술이 좋아 공부했고, 꿈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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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좋아 공부했고, 꿈이 됐어요
  • 학오름
  • 승인 2018.03.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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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로 평생교육 실천하는 ㈜클림 신혜림 대표

우리사회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청년 일자리다. 정부가 일자리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지만, 피부로 느껴지는 온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여전히 취업 준비생에겐 어려움이 겹겹이다.
 
그래도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거침없는 도전정신으로 무장하고 창업에 나서는 청년 사업가들은 우리 사회의 새로운 희망이다.
 
청년기업인 예비사회적기업 (주)클림의 신혜림 대표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생명과학연구원으로 취업해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칵테일 사업에 나섰다. 취미로 익힌 칵테일 기술을 직업으로 택한 것은 스스로 자기계발을 해 온 그녀의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다.
 
신 대표는 숙취 자체를 즐길 정도로 대단한 애주가다. 술이 좋아서 평생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틈틈이 칵테일을 배웠다. 시간이 흐르면서 실력이 늘자 칵테일을 만들어 공원에서 손수레 카페를 차려 놓고 팔았다. 사람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사업의 가능성을 엿본 그녀는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술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관련 서적을 찾으면서 술에 대한 종류와 역사에서부터 제조과정을 배웠다. 생명과학이란 전공을 살려 식물을 직접 키우고 발효주, 증류주 등 술 제조에 나섰다.
 

칵테일을 맛본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여 사업이 점점 확장됐다. 2015년 5월 부평지하상가에 ‘꿈을 담은 칵테일’을 열었고, 이듬해인 2016년 7월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공부하면서 갈고 닦은 실력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손수레로 시작한 사업은 문화예술과 파티서비스가 융합된 페밀리 칵테일카페와 케이터링, 칵테일교육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사업으로 진화했다. 

평생교육으로 진행한 칵테일교육프로그램이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사업성을 인정받아 인천 남구에서 진행하는 청년 창업 희망스타트 사업으로 선정되어 준비작업과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5월 남구 제운사거리에 문을 연다.

사업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신 대표는 그동안 얻은 사업 및 학습 노하우를 사회로 나누고 있다. 음료컨설팅, 개인카페 컨설팅, 시니어기술개발, 단체 칵테일 강의 등 다양한 컨설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스스로 익힌 노하우를 평생교육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니어 및 경력단절여성 일자리창출과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과학교실도 운영한다.

그는 여전히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공부에는 끝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신 대표는 "지금은 텃밭을 경작하면서 사과 농사를 배우고 있다. 앞으로 친환경 재료를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 전통술과 과일주를 만들 생각"이라며 "나이에 관계없이 좋아하는 일을 위해 지속적으로 자기계발을 통해 공부한다면 취미를 넘어 안정적인 직업을 갖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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