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으로 제2의 인생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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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으로 제2의 인생 찾는다
  • 학오름
  • 승인 2018.06.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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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평생학습관이 운영하는 '5060 부평인생학교'
                 '5060 부평인생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중장년 참여자들.

 
100세 시대를 맞아 베이비부머 세대로 불리는 5060세대는 인생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들이 본격적인 은퇴기를 맞이하며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후준비와 인생 2막에 대한 인생재설계는 우리사회의 또 한가지 화두로 떠올랐다.

구청과 시청 등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던 조영남(52)씨는 개인사정을 이유로 일을 그만두게 됐다. 퇴직이후 새로운 할일을 찾아 나섰지만, 포화 상태로 접어든 노동시장에서 재취업의 문턱은 높기만 했다.

하루하루를 무료하게 보내던 그는 최근 부평구 평생학습관이 운영하는 '5060 부평인생학교'에 2기로 입학했다. 그는 이곳에서 40여 명의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이 교육과정은 5060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배움터로 올해 처음 개설됐다. 은퇴 이후 세대의 제2의 인생 설계를 돕기 위해 개설된 이 교육과정이 5060 세대의 입소문을 타고 호응을 얻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그동안 누렸던 지위와 권위를 내려놓는 것이다. '내가 젊었을 때'나 `내가 일할 때' 등의 말을 하기 시작하면 그 누구와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참가자들간 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한 자기 소개와 구성원 돌아보기 등의 활동이 진행된다. 이어 영화와 연극을 통한 '내면 들여다보기'와 나의 삶을 지탱하게 한 '마음사전 키워드 찾기' 등 자아 탐색을 위한 기초 과정이 이뤄진다.

 
                  '5060 부평인생학교'의 프로그램 진행 모습.
 

'인생조망 툴킷’을 통해 원하는 삶과 해보고 싶은 일 정리하기도 하며, 미래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한 '자존감 여행 계획서'도 만든다.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참가자들이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도 구성된다.

참가자들의 친밀감 형성과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모든 과정은 참여형 수업으로 진행된다. 처음에는 낯선 수업 방식과 어색함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비슷한 고민을 지닌 사람들이 모인 만큼 이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 마련된다. 

조 씨는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공감하며 그동안 몰랐던 내 자신에 대해 알게 됐다"며 "앞으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할 제2의 인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5월24일 개강한 부평인생학교 2기 교육은 10주의 교육과정으로 다음달 26일까지 진행된다. 하반기에는 인생학교 전문과정이 개설될 예정이다. 이후 평생학습 등에 기반한 다양한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들도 마련될 계획이다.

부평구평생학습관 황미소 평생교육사는 “5060 부평인생학교는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동료를 만들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앞으로 이 교육과정이 중장년층의 평생학습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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