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동계훈련 암시한 허정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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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동계훈련 암시한 허정무 감독
  • 이상민
  • 승인 2010.11.01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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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지는 '괌'으로 결정

"선수들은 동계훈련에 단단히 각오하고 임해야 할 것이다."

지난 30일 울산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쏘나타 K-리그 2010’ 28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한 후 허정무 감독이 기자들에게 밝힌 말이다.

허정무 감독은 “알다시피 선수단 정리를 어느 정도 마쳤다. 아직 정리가 끝난 것이 아니고 앞으로 일부 더 정리할 생각이다. 특히 수비는 확실히 손을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며 ‘유쾌한 도전’을 위한 리빌딩이 다소 강도 높게 이뤄질 것을 암시했다.

이어서 현재 진행 중인 팀의 리빌딩 작업에 대해 묻자 허정무 감독은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은 만큼 다른 팀과 견주어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전력을 구축하여 내년 6강 진출을 목표로 제대로 한번 시작해볼 생각이다.”라며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허정무 감독은 또한 내년 시즌 6강 진입을 위해 초석을 다지게 될 동계 전지훈련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일단 훈련지로는 검토 끝에 괌으로 최종 결정했음을 밝혔다. 세계 각지에 여러 전지훈련지가 있고 각 훈련지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괌 같은 경우는 날씨의 기복이 적고 주위가 조용한 편이라서 선수들이 오로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특징으로 뽑힌다. 이 조건들이 허 감독의 마음에 쏙 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어진 구체적인 체력 프로그램에 관한 질문에는 “대표팀 감독을 맡던 시절 영입을 검토했던 수준급의 지도력을 지닌 브라질 출신의 피지컬 트레이너를 단기적으로 영입하여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맡길 생각이다.”고 밝히며 동계 전지훈련 동안 수준급의 유명 피지컬 트레이너의 지도 하에 훈련이 진행될 예정임을 알렸다.

또한 약 한 달간 진행될 동계훈련의 큰 틀에 대해서는 “구단의 세무적인 관계에서 필요로 하는 연습경기를 제외하고는 일절 연습경기를 치르지 않을 것이며, 오로지 체력 훈련에만 집중할 것이기에 선수들은 죽을 각오로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며 혹독한 지옥훈련이 진행될 것임을 암시했다.

‘가난하고 힘 없는 시민구단’이 아닌 ‘힘 있고 경쟁력 있는 시민구단’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기 위한 허정무 감독의 노력과 준비가 과연 내년 K-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즐거운 상상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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