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론 제창자 '죽산 조봉암' 재조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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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론 제창자 '죽산 조봉암' 재조명해야
  • 김주희
  • 승인 2010.11.01 17: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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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대법원 재심 결정 따라 세미나 등 관련 사업 검토

취재: 김주희 기자

죽산 조봉암 선생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시도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1일 "내년 죽산 조봉암 선생을 재조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1959년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판결이 내려진 조봉암 사건에 대해 장녀 조호정(82)씨 등 유족이 낸 청구를 받아들여 재심을 개시하기로 결정함에 따른 후속조치이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지난 2007년 9월 조봉암 선생의 사형을 '비인도적, 반인권적 인권유린이자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국가 차원의 사과와 피해 구제 및 명예회복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조봉암 선생 유족이 2008년 8월 재심을 청구해 2년여에 걸쳐 심리가 진행돼 왔다.

시 사회봉사과 김동빈 과장은 "인천 출신의 조봉암 선생에 대한 대법원 재심결정이 그동안 불투명해 선생에 대한 선양사업을 지자체 입장에서는 공식화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재심이 어떤 결론을 낼지는 모르지만 예전보다 상황이 진전된 만큼 시 차원의 재조명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재심 결과 무죄가 확정되면 강화에 있는 조봉암 선생 생가를 보존하거나 기념관을 건립하는 일, 동상을 세우는 일 등의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민간차원에서도 '평화도시'로서 인천의 도시발전전략 차원에서도 조봉암 선생에 대한 세계적 학술대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인천학연구원 김창수 상임연구위원은 "조봉암 선생은 인천이 낳은 독립운동가요 평화통일론의 제창자이다"면서 "그의 삶을 재조명하는 사업은 인천의 인물을 조명하는 수준을 넘어 평화도시의 비전을 구체화하는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조봉암 선생에 대한 기념 사업으로는 새얼문화재단이 2000년 개최한 학술심포지움과 앞서 1999년 국회에서 연 죽산 탄생 100주년 기념할술심포지움, 그리고 강화군의 추모사업회 활동과 2005년 구성된 '죽산 조봉암 선생 명예회복 범민족추진주비위원회' 등이 있다.

김 연구위원은 "죽산의 사상과 평화통일론을 본격적으로 재조명하면서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를 지향하는 세계적 학술토론회 개최를 기획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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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2010-11-02 09:26:03
조봉암선생은 강화보창학교를 수료한 후 강화공립보통학교로 편입하여 졸업하였습니다. 조봉암의 민족의식은 갈형기박사의 부친 갈형대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갈형대는 강화교동출신으로 박두성선생님과 함께 교동에서 신앙생활을 한 분으로 이동휘장군의 민족신앙정신을 이어 받아 박두성선생님은 서울로 갈형대는 강화로 나와 강화 보창학교 교사를 지냈으며, 나중에는 이동휘장군이 함흥으로 떠났을 때 보창학교장이 되어 민족교육을 지속시킨 애국교육자입니다. 이후 통진에서 학교를 세워 운영하기도 하였습니다. 후에 인천으로 나와 내리교회 전도사(장로)로 있다가 권신일 목사가 화도교회 담임으로 오자 화도교회로 옮겨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화도교회에서 갈홍기, 권충일 등이 중심이 되어 지역청년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 분입니다. 그리고 강화잠두교회 주일학교를 다닐 때 담임목사가 손승용목사로 독립신문 기자출신으로 영화학교에서 민족교육을 실시했던 교육자로 신앙을 통한 민족의식을 강하게 심어 준 분입니다. 이런 분들의 영향으로 조봉암의 민족의식에 강하게 영향을 준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조봉암선생의 생애가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이와같은 사실은 조향록 목사의 자서전 자술팔십에 일부 나와 있기도 합니다. 그는 끝까지 마음 속에 기독교신앙을 버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교회는 출석하지 않았지만 마음 속에는 언제나 신앙이 살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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