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in 식구들과 함께 걸은 섬 - 소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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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in 식구들과 함께 걸은 섬 - 소청도
  • 고제민
  • 승인 2018.09.14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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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소청도 골목 걷다
소청도 분바위  32×24(cm) Pen, watercolor on paper 2018

 
매년 이맘때쯤 [인천in] 식구들과 함께 인천 앞바다 섬 여행을 합니다.

올해는 소청도를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다녀온 문갑도, 이작도도 참 좋았지만 소청도는 먼 만큼 감동도 컸네요. 태풍이 지나간 후라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운 좋게 맑은 날씨를 만나 백령도, 장산곶까지 눈앞에 훤히 볼 수 있었습니다
 
북녘 땅 가까이 있는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모두 너무 맑고 고왔습니다. 한편으로는 수억 년 시간이 퇴적된 암벽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뽀얗게 분을 바른 여인의 얼굴 같은 분바위가 참 곱기도 했지만 푸른 바다를 내다보는 모습이 신령스럽기도 했습니다.
 
소청도 끝자락 바위들은 달빛을 받으면 하얗게 빛나 '월(月)띠'라고 불렸답니다. 등대가 없던 시절에는 이 바위를 보고 뱃길을 찾았다고도 하네요. ‘월띠’의 사연만큼 저물녘 등대 불빛이 아련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듯 빛을 내고 있습니다.

소청도에는 현재 150여명의 주민이 살고 계시고, 바닷가 마을 촘촘이 오래된 골목길은 깊은 옛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빈 집앞에 들꽃은 이쁘게 피어있습니다.

[인천in] 식구들과 함께한 시간들도 참 풋풋했습니다.
  
                                                                                           2018. 9. 12. 글 그림 고제민




소청도 들꽃  46.5×36(cm) Pen, watercolor on paper 2018




소청도 등대  32×24(cm) Pen, watercolor on pap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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