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세대, 부모와 아이를 살리는 스마트폰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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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세대, 부모와 아이를 살리는 스마트폰 생활
  • 김찬미
  • 승인 2018.10.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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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컬럼] 김찬미 / 인성초교 교사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 세대를 살고 있다. 사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많은 어른들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함을 느낄 것이다. 어쩌다 대중교통을 타도 안을 둘러보면 스마트폰을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도 재미있는 정보의 홍수가 쏟아지는 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기가 어려울 것이다.

 아이들과 스마트폰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아이들도 집에서는 스마트폰을 하는 것을 마냥 좋아하지는 않는다. 제어가 잘 안되고, 딱히 할 일이 없어서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집에서 스마트폰 하는 것보다 학교에 와서 친구들이랑 노는 것이 더 좋다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학교에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도 이상 없이 아이들은 다양한 활동만으로도 즐겁게 잘 지낸다.

 아이들의 마음은 그렇지만, 이미 스마트폰을 하다보면 스스로 의지를 들여서 끊기도 어렵기도 하다. 부모님 입장에서도 아이에게 무작정 하지 말라고 하다보면 아이와 관계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스마트 세대에 아이들에게 무조건 못하게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지 많은 부모님들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시대에 학교에서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또 교육을 전공한 한 사람으로서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과 스마트폰 생활을 하면 좋을지 써보고자 한다.

 

첫째, 휴대폰은 무조건 늦게 사주기, 그리고 휴대폰의 권한은 부모가 확실하게 갖기

 

(요즘은 아이들의 안전을 목적으로 키즈폰을 일찍부터 사주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스마트폰은 최대한 커서 사주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일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4학년 이후에는 아이들이 친구와의 관계에 조금 더 눈을 뜨는 시기이기 때문에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만족감을 느끼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이에게 휴대폰을 사주되 제어가 잘 안되거나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부모님이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약속하는 것이 좋다. 통신사에 따라 아이의 휴대폰 사용을 제어할 수 있는 상품들도 있다. 아예 오프모드를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해서 그 권한이 부모님에게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해야한다. 아이의 휴대폰 권한을 부모님이 가져야하는 이유는 요즘 학교폭력이 휴대폰의 문자나 톡방을 통해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어플을 통해서 아이가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안전’ 때문임을 항상 아이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둘째, 집에서는 스마트폰 놔두는 공간을 따로 두고 스마트폰 사용은 가능한 주말에 하기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가장 유념해야할 점은 아이들 앞에서는 어른도 스마트폰을 줄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잘 때도 부모님이 늦게까지 스마트폰을 하는 것도 다 알고 있다. 부모님은 하면서 자신들에게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아이가 클수록 논리적인 판단력이 가능해져서 반감을 살 수 있다. 지인 중 한 분은 퇴근하여 귀가하는 순간 신발장에 스마트폰을 넣어둔다고 한다. 평일에는 스마트폰을 온가족이 넣어두고 가족끼리 보드게임을 하거나, 산책, 독서를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끔 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생 시기에는 주중에는 스마트폰을 하지 않고 주말에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셋째,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어떤 것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요즘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은 유튜브 방송이다. 개인방송은 거짓정보도 많고 자극적이거나 잔인한 내용들도 많기 때문에 아이가 어떤 것들을 보고 있는지는 부모님들이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어린 아이가 유튜브에서 잔인한 영상을 보고 한 달 내내 잠을 잘 못잔 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그냥 알아서 보겠지’ 라는 마음보다는 항상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좋은 방법으로는 가족 당 하나의 아이디를 공유하여 서로가 보는 채널이나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설명해주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게임을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게임이 이루어지는지 아이가 하기에 괜찮은지도 파악하고 있는 것이 좋다.  

 

넷째, 피할 수 없다면 소비자가 아닌 미디어 생산자의 역할 하게끔 하기

 

 게임을 하고 방송을 구독하는 방식은 누군가가 제공한 미디어를 소비하는 방식이다. 차라리 아이가 미디어의 주체가 되는 것이 더 좋다. 예를 들면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를 통해서 개인방송을 할 수도 있고 자료를 모으는 블로그같은 것들을 개설할 수 있다. 요즘은 교육부에서 ‘코딩교육’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고 있는데 코딩을 배우며 프로그램을 실제로 만들어볼 수도 있다. 예전에 ‘스크래치’에 대한 연수를 들은 적이 있는데 게임을 스스로 만들어보면서 컴퓨터의 원리를 이해하고 더 배우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섯, 아이의 관심분야를 하나 정하고 관심분야에 개인방송이나 검색을 통해 공부하고

지식의 연결망을 넓혀갈 수 있도록 하기

 

 유튜브 개인방송은 요즘 전문분야에 대한 내용들이 많다. 아이의 꿈이나 관심분야와 관련된 분야는 방송,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서 자료를 모으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옆에서 응원해주는 방식도 좋다. 꼭 그 꿈을 이루지는 않아도 초등시절에는 꿈을 찾아 준비해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섯, 스마트폰 없이 떠나는 여행 및 주기적인 가족회의 진행하기

 

한 달에 한 번은 가족과의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다. 특히 사춘기를 맞이하는 나이대의 아이들에게는 가족과의 여행보다 친구와 노는 것을 더 좋아하기 시작한다. 그때 여행을 가자고 하면 약간 늦은 감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쯤, 미리 아이들과 함께 매달 마지막 주는 스마트폰 없이 떠나는 여행을 준비하면 좋다. 그리고 일정한 가족회의의 시간을 잡아서 아이들에게 문제가 되는 안건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해보게 하면 좋다. 일방적으로 아이들에게 하지 말라는 표현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생기는 문제점들을 가족과 함께 공유하고 아이들과 해결방법을 찾아보면 더 좋은 방법들을 생각해낸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무분별한 이용에는 아이들도 스스로를 걱정한다. 부모님도 결국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기본이 되어있는데 서로간의 오해가 쌓이지 않도록 스마트폰 생활에 대한 지속적인 대화와 약속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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