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평생교육진흥원이 지난 10월 실시한 장애인 평생교육 관계자 역량강화 연수 모습.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가 문을 연 올해는 장애인 평생교육 체계가 마련된 원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그동안 장애인 평생교육이 부처별로, 자치단체별로, 또 각급 기관·단체별로 이루어지기는 했다. 하지만 장애인 평생교육 학습자 수가 전체 평생교육 학습자 수의 0.02%에 불과하다는 통계만 보더라도 장애인 평생학습이 얼마나 취약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국가평생교육통계(2014년)를 살펴보면 전국 평생교육기관 3,768개 중 장애인 평생교육기관 수는 232개로 6.2%를 차지하나, 학습자 수에 있어서는 전체 1,761만여 명 가운데 장애인 학습자 수가 3,619명으로 0.02%에 불과하다. 등록 장애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4.9%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장애인 평생교육은 불모지대였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에따라 장애인 평생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고 장애인 평생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평생교육법이 개정됐다. 교육부는 개정된 평생교육법에 의거해 올 1월 1일 장애인 평생교육 전담부서인 장애학생진로 평생교육팀을 신설했고, 지난 5월 28일 충남 아산에 소재한 국립특수교육원 내에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를 개소했다.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는 △장애인 평생교육계획 수립 △조사 △연구개발 △종사자교육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등의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교육부는 개설 1차 년도인 올해 △장애인 평생교육 현황 연구조사 △장애유형별 평생교육 프로그램 및 교육과정 개발 △평생교육인력 교육 등을 실시해 교육현장 지원을 위한 발판을 구축하고 앞으로 교육기관 운영 지원 등 교육현장과의 교류 및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도 인천광역시평생교육진흥조례를 개정해 장애인평생교육시설 관련 조항을 삽입함으로써 장애인 평생교육을 지원할 기반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인천평생교육진흥원은 평생교육 주체와 프로그램의 연계 운영을 통해 장애인 평생교육을 활성화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올 한해 △장애인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지원 △장애인 평생교육 실태 및 요구 조사 △장애인 평생교육 관계자 역량강화 연수 등을 실시해 교육 확대 기반을 착실히 다졌다.

진흥원은 장애인 평생교육 참여 확대 및 균등한 학습기회 제공을 위해 지난 4월 장애학습자 연계 맟춤형 지원사업의 공모를 실시, 9개 교육 위탁기관을 선정해 37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선정된 9개 위탁기관은 △노틀담복지관 △미추홀구장애인종합복지관 △송암점자도서관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숲속작은도서관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꿈꾸는거북이 △인천장애인능력개발협회 △부평장애인종합복지관 등으로 이들 기관이 운영한 37개 교육 프로그램에 모두 527명이 참여했다.
 
또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인하대학교에 장애인 평생교육 실태 및 요구 조사 연구를 의뢰하여, 연구 결과를 인천시 장애인 평생교육 정책 방향 정립 및 로드맵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진흥원은 교육 담당자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지난 10월 12일 관계 기관 및 위탁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하기도 했다.
 
진흥원의 이같은 교육확대 기반 준비와 함께 내년 초에는 서구 원창동에 지상 3층, 연면적 2,362㎡ 규모로 건설중인 인천서구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가 개소될 예정이어서 인천지역 장애인 평생교육이 체계를 갖출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김연임 진흥원 원장은 “장애인 평생교육 활성화는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더불어 사는 사회의 실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말하고 “올해 준비한 교육확대 기반을 바탕으로 장애 당사자들이 만족하는 평생교육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