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돌하고, 주제넘고, 엉뚱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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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돌하고, 주제넘고, 엉뚱해져라"
  • 어깨나눔
  • 승인 2018.12.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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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현 인천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운영위원장

 

 

일자리 문제는 중앙정부 뿐 아니라 지방정부의 중요한 과제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회적경제기업이 사회문제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구원투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도 사회적경제기업 생산제품 구매촉진과 판로개척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사회적기업들을 적극 돕고 있다.

인천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지난 2014년 문을 연 이후 지난 4년간 인천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해 컨설팅과 홍보 지원 등으로 우수기업을 육성하고, 판로지원과 기업 간 네트워킹도 돕고 있다.

취약 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은 현재 인천에 660여 개에 이른다. 사회적기업이 만든 일자리 만도 3천여 개다.

인천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운영위원회가 방향타 노릇을 하고 있다. 센터의 미션 설정과 자문으로 지역 사회적경제계의 허브 기능을 한다. 운영위원은 모두 12명이다. 진대현 위원장(인하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이 키를 잡고 있다. 진 위원장은 지난 2016년부터 3년째 운영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과 실태조사, 홍보와 교육, 예비사회적기업 발굴과 지원이 진 위원장의 역할이다.

“인천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서울보다는 1년 늦고, 대구보다는 1년 빠르게 출발했어요. 한 해 예산이 6억원인데 50억원인 서울에 한참 못 미치지요. 인구 300만명인 도시 규모를 보면 적어도 예산이 20억원은 돼야 하지요.”

진 위원장은 사회적경제기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후츠파(Chutzpah) 정신’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 후츠파는 ‘당돌하고 뻔뻔함, 주제 넘지만 당찬 모습, 엉뚱하지만 놀라운 용기’를 뜻하는 히브리어다. 이스라엘 창조경제를 이끌어온 정신문화라고 한다.

“창업이 두려운 이유로 중국의 청년들은 ‘적절한 사업 아이템이 없어서’라고 말하고,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실패가 두려워서’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따라서인지 2016년 창업 기업 수를 보면 중국 창업 기업 수는 440만개고, 한국은 10만개입니다.”

진 위원장은 사회적경제기업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사회적기업가 정신’을 첫 손가락에 꼽는다. 기업의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경제적 측면 뿐만 아니라 사회·환경적 측면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한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창의적인 창업 아이템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회적경제기업은 이익을 창출해야 할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하고, 환경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사회 문제를 재무적 가치로 환원해 사회공헌을 해야 합니다. 그게 사회적기업이 성공하는 열쇠입니다.”

진 위원장의 강의는 경영학과 학생 뿐만 아니라 체육학과와 법학과 학생들도 청강할 만큼 인기가 있다. 진 위원장은 매 학기 마지막 수업에는 학생들에게 직접 사업계획서를 쓰도록 과제를 내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진 위원장은 인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진 위원장이 경영학에서 조금은 이질적일 수 있는 환경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식경영의 시대는 저물었고, 현재는 창의성 경영의 시대입니다. 학생들에게 창의적 사고를 가지라고 하면서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최소한 한 달에 두 번은 서점에 가라.  또 뮤지컬도 보아라. 경영도 융합과 통섭의 시대입니다. 또 하나는, 모든 문제의 해결방안은 자연에서 찾으라는 것입니다. 자연은 다양한 생명체가 공존하는 생태계를 제공합니다. 공존의 전제는 나누고 베푸는 것입니다. 이게 사회적경제의 정당한 개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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