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은 해악을 끼치지 않는 일종의 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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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은 해악을 끼치지 않는 일종의 과오'
  • 이스트체
  • 승인 2019.01.0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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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학 5장 - 희극과 비극, 서사시


〔인천in〕이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서유당’과 함께 어렵게만 느껴지던 동·서양의 고전 읽기에 도전합니다. 고전을 읽고 함께 대화하는 형식을 통해 고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그 문턱을 넘습니다. ‘서유당’의 고전읽기모임인 ‘하이델베르크모임’에는 김경선(한국교육복지문화진흥재단인천지부장), 김일형(번역가), 김현(사회복지사), 최윤지(도서편집자), 지난주부터 합류한 김영애(생활소품작가), 서정혜(의류디자이너)등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고전읽기 연재는 대화체로 서술하는데, ‘이스트체’는 효모의 일종으로 ‘고전을 대중에게 부풀린다’는 의미와 동시에 만나고 싶은 학자들의 이름을 따 왔습니다. 김현은 프로이드의 ‘이’, 최윤지는 마르크스의 ‘스’, 김일형은 칸트의 ‘트’, 김경선은 니체의 ‘체’, 김영애는 ‘르’라는 별칭으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시학 5장 읽기를 시작합니다.



희극

"희극은 보통 사람 이하의 악인을 모방하는 것인데 모든 결점에 관해 그런 것이 아니라 우스운 것에 관하여 그런 것이니 추악한 것이다.” 35쪽

체: 제가 배우의 한자를 찾아보니 희극 ‘배' 비극 ‘우'를 씁니다. 그래서  배우는 희극과 비극을 모두 연기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요.

“우스운 것은 추악한 것의 일종인 것이고, 우스운 것은 타인에게 고통이나 해악을 끼치지 않는 일종의 과오, 혹은 추악이다.” 35쪽

 
                      
마임 아티스트 Adrien Tournachon (1825-1903)
▲출처: 진증권,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p.52. Félix Nadar 삐에로 시리즈


트: 주석을 보면 도덕적, 심리적 것을 모두 내포되어 있으며 그리스인들에게 추악은 못난 것이라고 써 있네요.

체: 희극은 당시에 중요시 되지 않았던 것 같네요. 희극시인들은 가무단을 자비로 운영하였는데 이후 국가 공인이 인정되면서 코러스(가무단)를 요청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르:  희극의 역사는 잘 모르지만 이미 일정한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고 적혀 있네요.

"누가 가면, 혹은 서사, 2인 이상의 배우들을 설치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36쪽.


플롯- 이야기를 꾸미는 것

마: 이야기를 꾸미는 것(일종의 플롯)은 시켈리아 섬의 크라테스라는 사람에게서 기원한 것인데; 이야기를 꾸민다는 것은 희극의 기원으로 보는 개인적인 야유나 비방이 아니고, 예술적인 구성, 창작을 의미한다”고 되었 있네요.

 
                       
▲출처: pickatrail.com
 

서사시와 비극의 공통점과 차이점

"서사시는 장대한 운율 진지한 문제를 다룬다는 것에서 비극과 일치한다. 그러나 서사시와 비극이 다른 점은 서사시는 하나의 운율(6절 운율)만 이용하고 서사체인 점이다. 그리고 또 길이에 차이가 있다. 비극이 취급하는 사건(공연하는 시간)은 태양이 1회전하는 동안만 일어나지만 서사시는 시간적 제한이 없다." 36쪽.

 트: 아, 그래서 공연(연극)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의 유래를 여기서 찾아볼 수 있겠네요. 사람들이 시간의 제약없이 공연을 계속 볼 수는 없잖아요?

르: 아... 그렇지요... ㅎㅎㅎ

체: 양자의 구성요소가 서로 다른데 여기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5장의 마지막에 비극과 서사시의 포함관계를 적어 놨는데요.

"서사시가 가지는 모든 요소는 비극 중에 포함되어 있으나 비극의 요소가 다 서사시에 포함되지는 않다.” 37쪽.

체: 이 부분을 보니 비극이 서사시를 포함하는 더 큰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오늘 너무 심도있어서 건조한 읽기였던 것 같네요. 건조함을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으로 마무리 하지요.
 
정리: 이

참고문헌:
아리스토텔레스, 손명현역(2009), 시학, 고려대학교출판부.
아리스토텔레스, 천병희역(2017), 수사학/시학, 도서출판 숲.
Aristoteles, Manfred Fuhrmann(1982), Poetik, Griechisch/Deutsch, Philipp Recl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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