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문화관광 콘텐츠 강화사업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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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문화관광 콘텐츠 강화사업 ‘잰걸음’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9.04.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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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방직 터 매입, 달동네박물관 증축 등 인천시장 방문 때 건의



23일 허인환 동구청장이 박남춘 시장과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현장을 둘러보며 설명하고 있다. ⓒ동구청

 

인천시가 동구청으로부터 건의받은 동일방직 공장 내 영상 스튜디오 및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증축 등 문화관광 콘텐츠 보완에 대해 검토에 나섰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박남춘 인천시장의 동구 연두방문과 관련해 허인환 동구청장으로부터 동일방직 공장 내 영상 스튜디오 조성 등 사안을 건의받고 검토하고 있다.
 
동일방직 공장은 일제 강점기인 1934년 동구 만석동 약 7만5천㎡ 터에 설립돼 83년간 운영되다가 2017년 12월 가동을 중단한 이후 방치돼 있다. 이에 동구는 시가 공장용지를 직접 매입한 후 영상스튜디오를 조성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동구가 이같은 건의를 시에 적극적으로 하는 것은 현재 남양주에 소재한 ‘영화종합촬영소’가 오는 2020년 부산으로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수도권에서의 영화제작 수요만큼은 동일방직 공장터에 조성되는 스튜디오를 통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현재 동구의 마을공동체 및 주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문화관광 콘텐츠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제기되면서 최근 개장한 성냥박물관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동구는 지난 2001년 폐교된 동일여상 학교 건물 및 기숙사, 체육관, 물류창고 등 동일방직 공장 시설을 리모델링하면 영상 스튜디오와 스태프 숙소 등 부대시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구는 이 동일방직 공장 전체의 토지를 매입하려면 약 1천억 원 정도 재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구 예산규모를 감안했을 때 단독 추진은 어려운 형편이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허 구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항 중 하나로 알려진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의 증축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동구의 근·현대 생활사 전문 박물관을 테마로 해 건립됐던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은 시설 노후화와 휴게 공간의 협소 등 시설에 대한 민원이 계속됐다. 박물관의 부지가 시 소유로 되어 있는데, 이 때문에 허 구청장은 시에서 증축 관련 협의를 한 다음 사업비를 지원해 달라는 요구를 해 왔다.
 
박 시장도 기본적으로는 이러한 요구사항에 동의하고 있다. 동구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며 자란 것으로 알려진 박 시장이 동구 지역에 애착이 있다는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소유권 등과 관련해 민감한 사안이 있긴 하나 박물관이 가진 콘텐츠가 충분히 좋은 내용이라면 3D 프린터 등 최신시설을 지원해 주고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박 시장의 연두방문 현장에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은 물론 동일방직 공장 조성 등 현안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오간 만큼 시 및 유관 기관, 동일방직 등과 협의해 문화관광 콘텐츠를 강화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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