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무라카미 하루키 음악다방'에서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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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무라카미 하루키 음악다방'에서 있었던 일
  • 송정로 기자
  • 승인 2019.07.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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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혁신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음악다방> 출간



인천일보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지난 2000년부터 소설을 써온 조혁신 작가가 제주도에서 자신이 운영했던 '무라카미 하루키 음악다방'과 동명의 소설을 출간했다.

조 작가는 지난해 11월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70세, 일본 교토 출신의 소설가, 번역가)의 소설을 더 재밌게 읽으려고'  '무라카미 하루키 음악다방'을 개업했다. 하루키의 소설을 매개로 우리가 살아가는 한 시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려던 것이었다.

처음 시작한 곳(서귀포)에서는 영업이 신통치 않아 문을 닫았지만, 곧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언덕에 '바보리 돌창고'라는 복합문화공간(작가 3명이 투자한)을 소개받아 영업을 이어갔다. 

그는 음악다방에서 손님을 맞이하며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 대해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했다. 또 하루키가 자신의 소설에 등장시킨 음악이 소설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손님들에게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손님들과 함께 하루키의 소설에 나오는 록과 재즈 듣고, 소설 속 주제로 나눈 이야기를 책 <무라카미 후루키 음악다방>(부제; 하루키 소설로 본 록과 재즈의 역사, 336p ㈜매일노동뉴스 발간)으로 옮겼다.
 
이 책은 로큰롤의 탄생과 혁명에서 뉴올리언스 재즈, 빅 밴드 스윙시대, 비밥의 탄생, 모던 재즈 콰르텟, 존레넌과 '헤이주드'까지 소설과 관련해 록과 재즈의 음악사적 흐름도 촘촘히 설명하고 있다

작가 스스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 대한 서평이자 하루키 소설에 등장하는 음악에 대한 감상, 록과 재즈의 역사를 요약한 노트이자 안내서'라고 이 책을 요약한다. 독자에게 하루키의 소설과 록과 재즈의 세계로 들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작가는 소설과 음악만큼 값싸고 강렬한 각성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삶과 내면으로부터 감동과 격정을 이끌어 내는 데 소설을 읽고 음악을 듣는 것 만큼 손쉬운 방법은 없다'고 믿는 것이다.

작가는 소설집 <뒤집기 한판>(2007), <삼류가 간다>(2010), 장편소설 <배달부 군 망명기>(2014)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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