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링'에 쓰러진 연미정 느티나무 '새생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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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링'에 쓰러진 연미정 느티나무 '새생명' 추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09.23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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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읍 주민들 추모제 갖고 미니정원 조성키로



지난 7일 태풍 '링링'에 쓰러진 강화읍 월곶리 연미정 500년 느티나무<인천in 9월9일자 보도> 를 추모하는 위령제가 지난 20일 열렸다. 강화읍 주민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유산 보존을 위한 ‘연미정 500년 느티나무 새 생명 불어넣기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고려시대 정자인 연미정에는 좌우를 수호하는 두 그루의 느티나무가 위용을 자랑해왔다. 조선왕조와 역사를 공유하며, 선조들의 숨결과 얼을 담아온 역사의 보고이자, 휴식처로 주민들과 함께 생활해왔다. 이 두 그루의 느티나무는 2000년 11월 인천시 유형문화재 24호로 지정됐다.
 
그 중 높이 22m, 둘레 4.5m인 우측 느티나무가 이번 태풍 피해로 쓰러졌다.
이에 이동수 강화읍장과 월곳리장 등은 피해 소식에 주민들과 함께 지난 20일 연미정 현장에서 느티나무 추모 위령제를 진행했다. 마을 어르신들은 “단옷날이면 느티나무에 그네를 매달고 온 동네 사람들이 즐거워하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강화읍은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느티나무의 상태를 정비한 후, 연미정 느티나무의 500년 역사를 지속하고 사업을 펴나갈 예정이다. 나무 전체를 작품화하면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하고 있다. 나무 그루터기 상단 파손을 지연 처리 후, 하단 빈 공간을 활용해 야생화 장식을 갖춘 미니정원을 조성하고 해설사와 함께하는 연미정과 느티나무의 역사 체험 등의 사업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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