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노동자의 삶과 투쟁을 증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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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노동자의 삶과 투쟁을 증언하다
  • 윤종환 기자
  • 승인 2019.10.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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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박물관 특별전 연계 콘서트 시작... 26일 이총각 동일방직 노동자와 함께




방직공장 여공의 투쟁과 삶을 주제로 한 첫번째 갤러리콘서트가 전 동일방직 이총각 노조 지부장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26일(토) 오후 3시 인천시립박물관 석남홀에서 열린다.

인천시와 시립박물관은 ‘2019 인천 민속문화의 해’를 맞이해 지난 8일부터 ‘노동자의 삶, 굴뚝에서 핀 잿빛 꽃’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와함께 '노동자의 삶과 문화'를 주제로 갤러리콘서트, 렉처콘서트, 노동음악제, 학술회의 등 다양한 연계행사를 내년 2월16일까지 진행하는데, 그 첫 번째 순서가 26일 이총각을 초청해 열리는 갤러리콘서트다. 렉처콘서트는 10월31일 작가 양진채와 함께 '문학으로 바라본 인천 노동자의 삶'을 시작으로 두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 연계행사는 주인공들을 초청하여 그들이 말하는 '노동자로서의 삶'의 이야기와 경험을 작은 공연과 함께 나누는 자리다. 우리의 가족, 이웃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공단 노동자의 삶을 되걸으며, 도시와 노동자의 역사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무대다.

갤러리콘서트는 내년 1월18일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총각에 이어 반도상사 노동자 장현자 씨 ,  전 코리아스파이서 노동자 박남수씨, 삼익악기 노동자 김선판 씨, 이종근 현대제철 노동자, 두산인프라코어 노동자 손원영 씨, 키친아트 노동자 이종화씨, 인천5.3 항쟁을 이야기해줄 고전인문학 서당 온고재 이우재 대표가 각각 주인공으로 초대될 예정이다.


26일 열리는 첫 갤러리콘서트의 첫 주인공, 이총각은 '(주)동일방직' 노동자였다. 이날 동일방직 노동조합과 관련된 15분 분량의 영상과 이총각 씨가 들려주는 '동일방직 노동자의 파업과 방직공장 여공의 삶 이야기'가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1960년대 동일방직은 규모도 크고 월급도 비교적 많았다. 하지만 오랜시간 노동을 해야 하는 등 작업 환경은 열악했다. 1972년 동일방직 노동조합 지부장에 최초로 여성 지부장이 선출되면서 여성조합원 복지가 상당 부분 개선됐다. 그러나 1978년 남성 조합원들이 투표를 하는 여성 조합원들에게 똥물을 뿌리고, 노동조합 사무실 강제 점거 등 회사측의 압력도 노골화되고 나날이 심해져갔다. 

이총각 지부장은 당시 동일방직의 여공으로서 자신이 겪어온 '투쟁의 삶'을 낱낱히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연계행사 중 학술회의는 11월21일 인천노동정치포럼, 인천민주화계승사업회, 인천민주화운동센터 등이 주관하여 '인천공단 노동자의 삶 - 세상에 말을 걸다'를 대주제로 4개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계행사는 특별전이 종료되는 2020년 2월16일,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생활예술인(노동자)이나 인천 소재 생활예술인 단체가 참여하는 노동음악제를 끝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문의 032-440-6731.


<개 요>

갤러리 콘서트 5회
갤러리 콘서트 1 방직공장 여공의 투쟁과 삶
일시 2019년 10월 26일 장소 시립박물관 석남홀
내용 1. 동일방직 노동조합의 파업과 방직공장 여공의 삶 이야기
2. 동일방직 노동조합 관련 영상 상영(15분)
연사 • 이총각 (동일방직 전 노동자)
갤러리 콘서트 2 뭔든지 만들어서 팔아야 했던 노동자의 삶
일시 2019년 11월 23일 장소 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2층)
내용 1. 수출 주력 상품인 가발을 제조하였던 노동자의 이야기
2. 부당해고를 스스로 극복한 복직투쟁 이야기
연사 • 장현자 (반도상사 전 노동자) • 박남수(코리아스파이서 전 노동자)
갤러리 콘서트 3 저 너머 철가루 구름 흘러가던 곳, 인천
일시 2019년 12월 14일 장소 인천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2층)
내용 1. 삼익악기에서 주력하였던 수출상품을 제작하였던 노동자 이야기
2. 4조 3교대 제도를 통한 노동 환경 개선과 관련한 이야기
연사 • 김선판 (삼익악기 전 노동자) • 이종근(현대제철 노동자)
갤러리 콘서트 4 인천 주방가구가 요리한 달콤함과 씁쓸함
일시 2010년 1월 11일 장소 인천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2층)
내용 1. 인천 기계제작 등 중공업에 종사한 노동자의 현장 이야기
2. 기나긴 노사분규를 진행하였던 노동조합 이야기
연사 • 손원영(두산인프라코어 노동자) • 이종화(키친아트 노동자)
갤러리 콘서트 5 5?3민주화운동의 시작과 끝
일시 2020년 1월 18일 장소 인천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2층)
내용 1. 민주화를 선도하였던 5?3민주항쟁에 대한 이야기
2. 5?3 민주항쟁에 참여하였던 노동자들의 이야기
연사 • 이우재(인문학 서당 온고재)
 
○ 렉처 콘서트 2회
렉처 콘서트 1 <문학이 빚어낸 노동의 빛깔>
일시 2019년 10월 31일 장소 인천시립박물관 석남홀
내용 1. 인천의 노동 관련 문학 작품 소개 및 노동사 강연
2. 문학으로 바라본 인천 노동자의 삶
연사 • 양진채 (작가)
렉처 콘서트 2 <영화로 바라본 인천 노동자의 삶>
일시 2019년 11월 14일 장소 인천시립박물관 석남홀
내용 1. 문화운동으로 바라본 인천 노동자의 삶
2. 최장기 노사분규를 진행하였던 콜트 콜텍의 이야기
연사 • 전진경 (작가) • 정윤희 (작가) • 이인근 (콜트 콜텍 노동자밴드 대표)
 
○ 노동음악제 1회
시기 202년 2월 16일 장소 인천시립박물관 석남홀
주제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생활예술인(노동자)이나 인천 소재 생활예술인 단체가 참여하는 노동음악제를 개최함으로써 인천 민속문화의 해 사업의 대미를 장식함
내용 1. 공모 또는 추천을 통해 모집된 인천의 노동자 생활예술인 음악 축제
2. 노동자의 노동 관련 간략한 토크콘서트(진행자 인터뷰 형식) 함께 진행
3. 통기타, 색소폰, 그룹사운드 등 다양한 음악 동아리 무대
4. 전문 포크 가수의 초청무대와 함께 예술인과 생활예술인의 혼합 무대 추진
예) 70분 프로그램 내 전반부 생활예술인, 후반부 초청 가수 독무대 및 생활예술인과 혼합 무대 추진
 
 
 
○ 학술대회 개요
­ 사업명 : 인천공단 노동자의 삶 – 세상에 말을 걸다
­ 일 시 : 2019년 11월 21일 목요일 14:00~18:00
­ 장 소 : 인천광역시립박물관 석남홀
­ 주 최 : 인천광역시
­ 주 관 : 인천노동정치포럼, 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인천민주화운동센터
­ 후 원 : 인천일보
­ 학술회의 구성
구분 시 간 내 용
개회 13:30~14:00 등록 및 접수
14:00~14:20 환영사 인천광역시립박물관장 유동현관장
개회사 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원학운이사장
축 사 인천광역시장
축 사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정리 14:20~14:30 장내 정리
  사회 : 김창수(인천연구원 부원장)
14:30~15:10 발표 1 산업역군, 근로자, 공돌이·공순이…
- 1970~80년대 인천공단 노동자의 역사
이재성
성공회대학교 노동사연구소
토론 1 한흥구 (미정)
성공회대학교 민주자료관
15:10~15:50 발표 2 인천공단 민주화의 주역
- 1970~80년대 인천 여성 노동운동사
유경순
노동자교육센터 부대표
토론 2 나지현
전국여성노동조합위원장
15:50~16:30 발표 3 공장, 에코뮤지엄으로 거듭나다
- 인천공단 노동자 일터의 재해석
김현석
인천민속학회 총무이사
토론 3 윤선영
인천카톨릭대학교 환경디자인과
16:30~17:10 발표 4 노동자, 전시의 주인공이 되다
-인천공단 노동자 삶에 대한 미시사적 박물관 전시
안정윤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
토론 4 김정아
부평역사박물관
휴식 17:10~17:20 휴식 및 장내정리
종합 토론 17:20~17:50 인천공단 노동자의 삶 – 세상에 말을 걸다
좌장, 발표자 및 토론자 전원
폐회 17:50~18:00 폐회사 노동자정치포럼박명만 상임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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