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하는 경인축 어떻게 살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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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하는 경인축 어떻게 살려야 하나
  • 윤종환 기자
  • 승인 2019.10.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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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구원, '2019 시민과 함께하는 주간' 인천미래정책포럼 개최
 
29일 열린 인천미래정책포럼에서 종합토론이 진행되고이다.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철도는 20세기 후반 한국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인천은 역사적으로도 물류·항만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물류·항만 및 제조업의 쇠퇴로 인해 경인축의 재활성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4차 산업혁명시대 흐름에 맞는 경인축의 발전방안을 살펴봄으로써 인천의 미래지향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천연구원이 지역의 미래비전과 발전전략을 제언하는 인천미래정책포럼이 29일 오후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 도시발전 미래구상’을 주제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인천연구원이 28일(월)부터 오는 11월1일(금)까지 진행하는 '2019 시민과 함께 하는 인천연구원 주간'의 연구보고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인천연구원 이종현 선임연구위원과 기윤환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한 후 김기문 인천시 도시균형계획국장, 김경배 인하대 건축학부 교수, 김환용 인천대 도시건축학부 교수, 조동구 인천도시공사 본부장의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발제에 앞서 사회를 맡은 이왕기 인천연구원 선임위원은 “공간적으로 인천을 중심으로 한 경인축과 북부권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개발환경 역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인천의 종합적 발전계획 재수립 및 정책 반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종현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천 경인축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제하며 경인축과 경부축의 비교를 통해 경인축 활성화를 위한 주요 전략 및 정책을 제안했다.
 
이 연구위원은 그동안 경인축과 관련된 선행연구가 다양하게 이뤄지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서로 대응되는 경인축과 경부축이지만 발전 속도, 범위 등에서 많은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경인축이 인천항의 기능 쇠퇴와 제조업 약화로 장기간 침체되어 온 상태로 GTX-B 노선 및 제2경인선 구축사업에 발맞춰 인천의 경쟁력 향상과 원도심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경인축의 활성화 방안이 조속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경부축과의 급격한 물동량 차이가 경인축의 쇠퇴를 부른 주 요인이라고 밝히고 물동량 뿐만 아니라 토지이용, 인구이동, 정보통신방송기기(제조) 관련 업체 수, 과학기술 발전 업종, 교통 노선 등에 있어 경부축과 경인축의 차이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또 ▲경인축 주요 광역도로 및 대중교통망의 부족 ▲경인축 생활권 내 생산가능인구 감소(2020년대비 2045년 20% 감소) ▲공업지역과 주거지역의 혼재로 인한 삶의 질 저하 ▲경인축 내 노후건축물 분포 격차 ▲노후산업단지 다수 분포 등을 경인축이 가지고 있는 한계라고 했다.
 
이 연구위원은 일단 파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의 성장, 남북 경제협력 강화 추세에 맞춰 인천을 성장 플랫폼의 중점으로 설정한 동서, 남북의 균형발전과 서해안 중심의 경인축 강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철도주변 복합개발 유도를 통한 압축도시의 형성 ▲인천시청 인근에 광역복합환승시설 설치로 교통편리성 증대 ▲경인축 시범 지역(내항, 송도)의 친수공간 조성 ▲공항접근성 확보를 위한 제2공항철도와 송도 GTX-B 노선의 연계 ▲추가적인 교통연계 계획 필요(영종도~여의도 등 서울과 직접적 연결 노선 확대) ▲지역교통망 강화로 서울을 거치지 않는 직접 연결 노선 확보 등을 경인축 활성화 방안으로 제언했다.
 
정책 부분으로는 ▲경인축과 직접 연계된 주변 지자체(부천, 시흥, 광명)와의 광역 거버넌스 구축 ▲주택정책과 산업정책(기반시설, 일자리, 주거공간)을 고려한 균형 발전 등이 제언됐다.
 
이어 기윤환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 북부권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북부권(경인아래뱃길 및 공항경제권, 서구와 김포시의 중간 지역)의 여건 변화, 현황, 정책적 시사점 등을 발제했다.
 
기 연구위원은 인천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항만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해외가 아니라 여수·거제 등 지역사회의 사례를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제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에서 김경배 인하대 건축학부 교수는 인천항과 강릉, 나아가 일본까지 이어지는 국가주도의 경인축 확장을 제언했다.
 
김환용 인천대 도시건축학부 교수는 경인축의 높은 서울 의존도를 지적하며, 지역 생활권(인천) 중심의 거버넌스 구축이 우선되야 함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특히 서울중심의 발전방향 구축이 향후 50년 이후에도 바람직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인천과 광명, 부천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동구 인천도시공사 본부장은 경인축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것은 좋지만, 인천시와 접해있는 지자체와의 갈등 최소화 방향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인천시와 경기, 김포, 시흥 등의 지자체가 실질적인 개발 과정에서 재원부담 등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지적했다.
 
김기문 인천시 도시균형계획국장은 교통망 발전 전략과 관련 서울, 부산시의 사례들을 소개하며 선진 전략 도입과 동시에 지역 특색에 맞는 거버넌스 구축 등을 함께 고려해 정책 방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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