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보호 종합계획 조속히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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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 보호 종합계획 조속히 수립해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11.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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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계양산 일대 생태환경 실태 조사' 결과 발표... "샛길, 등산로로 훼손 심각"







계양산 일대 생태환경 실태 조사 결과, 무분별한 샛길과 등산로 및 이 일대 사업들로 인해 훼손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환경단체들이 인천시와 시의회 등에 2011년 제정된 계양산보호조례에 따라 <계양산 보호 종합계획>을 수립할 것과 등산로 일부를 폐쇄하고 훼손지를 복원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녹색연합과 (사)생태교육센터 이랑은 지난 7월6일부터 10월11일까지 계양산 일대 생태환경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는 4명의 전문가, 32명의 숲해설가들이 참여했다. 곤충과 식물(목본 중심) 분야에 유종반 (사)생태교육센터 이랑 이사장, 조류 분야에 정재흠 인성여중 교사, 양서파충류 분야에 김은영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 수석연구원, 등산로 등 이용실태 분야에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이 조사책임자로 참여했다.
 
이중 ‘등산로 등 이용실태’를 보면, 둘레길 조성 이후에도 여전히 많은 탐방객이 정상을 향하고 있는데, 계양구청 등 행정기관이 파악하고 있는 등산로보다 적어도 1.5~2배 이상의 등산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급경사지에서는 세굴현상 등으로 암반노출, 뿌리노출, 등산로 확대 등 훼손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었다. 데크와 통나무로프난간, 철조망 설치 등 일부 등산로가 폐쇄되었으나 남사면에는 훼손이 여전히 심각하고 북사면에서 많은 샛길이 새로 생겨나고 있었다.
 
이에 인천녹색연합은 “계양산과 한남정맥 전체 등산로와 훼손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주등산로 일부와 샛길을 전체 폐쇄하는 등 훼손지 복원사업을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에 대한 시민교육과 홍보 방안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인천녹색연합과 생태교육센터 이랑은 이번 조사에서 ▲곤충 ▲식물 ▲조류 ▲양서파충류 별로 생태환경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010년부터 실시한 기존 곤충 조사 결과, 쌍꼬리부전나비, 대모잠자리, 물장군 등 멸종위기종과 희귀종인 사마귀게거미 등이 발견됐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기후변화를 예측하게 하는 남부지역 서식지종인 하나잠자리, 넓적배사마귀도 확인되었다. 총 509종이 확인되었는데, 정밀조사를 진행한다면 1000여종 이상의 곤충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애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늦반딧불이도 발견됐는데, 서식지 보전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식물은 2004년 인천녹색연합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계양산에서 107과 332속 538종이 확인되었는데, 이후 꾸준히 관찰, 기록해 현재는 총 608종이 확인되고 있다. 이번 식물 조사에서는 목본을 중심으로 군락지, 노거수를 확인했는데, 12곳의 군락지와 38그루의 노거수도 확인했다. 서어나무 같은 주요한 식생 군락지와 노거수에 대한 정밀조사 그리고 보호대책을 수립해야 하고,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인 깽깽이풀 서식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보호대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류는 이번 조사에서 21종이 확인됐다. 지난 2011년부터 36개월간 진행된 조사에서는 총 62종이 확인되었다. 법정 보호종인 참매, 황조롱이, 솔부엉이, 말똥가리가 확인됐다. 북사면 (목상동)지역의 종 다양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사면은 산새류의 휴식지 및 번식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소규모의 습지를 포함해 연구와 보호가 요구되며, 전반적으로 이용객이 많아 서식 환경이 좋지 않으므로 등산로 등 이용실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양서파충류와 관련해서는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와 한국고유종인 한국산개구리를 포함해 양서류는 3목 6과 9종, 파충류는 1목 3과 7종을 확인했다. 조사 중 로드킬 당한 현장, 농수로에 빠져 오도가도 못하는 양서파충류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전반적인 생태조사 뿐만 아니라 로드킬, 농수로 현황 등을 파악해 양서파충류 이동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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