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행복하려면 봉사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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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행복하려면 봉사를 하라’
  • 최원영
  • 승인 2019.11.25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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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의 행복산책]
(92) ‘돕는다’는 것의 의미


 

 


풍경 #128. ‘돕는다’는 것의 의미


이제 곧 연말이 다가옵니다. 연말이면 곳곳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보살피려는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운 장면들이지요.
모르는 사람들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한 행동이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위로가 되겠지만 봉사활동이나 기부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까가 궁금해집니다.
 
「시크릿, 하루 한 마디」라는 책에 ‘얀(YAWN)족’이란 용어가 나옵니다. 이는 ‘young and wealthy but normal’에서 첫 낱말만 모은 용어인데요. 뜻은 말 그대로 ‘젊고 부자이면서도 평범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뜻합니다. 빌 게이츠나 야후의 창립자인 제리 양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엄청난 부를 일구어냈지만, 부를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선사업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 자신들은 정작 평범하고 편안한 캐주얼을 선호하며,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내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등 평범하지만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한 시간 행복하려면 낮잠을 자고, 하루 행복하려면 낚시를 하고, 한 달 행복하려면 결혼을 하고, 일 년 행복하려면 유산을 받고, 평생 행복하려면 봉사를 하라’는 격언이 있는 것을 보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행복’이라는 위대한 선물이 가득 차 있을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TV에 나온 사람들 중에 봉사를 많이 하는 분들의 얼굴 표정이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순수하고 환한 모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경우도 비슷한 경우 같습니다. 그녀의 부모가 배우인 탓에 그녀는 어려서부터 할리우드에서 성장했다고 합니다. 어린아이로서는 할리우드라는 곳의 환경이 좋지 않았는지 그녀는 허영심이 강했고 자제력이 부족했으며 때로는 약물남용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돌출행동으로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고요. 자학까지 했다고 하니 그녀의 젊은 시절은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보낸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영화 출연 제의를 받고 시나리오를 건네받았는데 내용은 이랬습니다. 부유한 집안에 태어나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던 여인이 세계 오지의 난민들과 고아들의 비참한 모습을 목격한 후 삶이 바뀐다는 내용이었다고 해요.
그때 그녀는 결심했습니다. ‘나도 소외된 사람을 이해하고 싶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그녀의 봉사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난민촌을 방문하면서 그들을 위로하고 물질적인 도움을 주고, 수입의 1/3을 선뜻 내놓았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세상에는 나 아닌 수많은 다른 사람들이 있고,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비참한 상황에 놓여 있고, 그 중 많은 사람들을 내가 도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글에서는 안젤리나 졸리가 이렇게 변할 수 있었던 것은 ‘더 큰 가치를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나’만을 생각하는 가치에서 나를 뛰어넘어 ‘너’까지 생각하는, 즉 남을 먼저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남을 돕는 것이 자신에게 기쁨과 행복을 준다는 말이 공허하게 들린다면 철학자 니체의 설명을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마음이 불쾌해지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이 이룬 것이나 자신이 창조한 것이 사람들에게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늘 기분 좋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요령은 타인을 돕거나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것으로 자신이 존재하는 의미를 실감하게 되고 동시에 순수한 기쁨을 누리게 된다.”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 박사님도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눈으로 남을 볼 줄 아는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다. 그러나 귀로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알고 머리로는 남의 행복에 대하여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더욱 더 훌륭한 사람이다.”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것인가를 묻는 제자에게 아인슈타인 박사는 이렇게 멋진 답을 내어줍니다.

“당연하지 않느냐? 타인을 위해서다. 하루에도 백번씩 나는 나의 삶이, 살아있는 혹은 죽은 사람들의 노고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되새긴다. 그리고 받은 것만큼 되돌려 주기 위해 얼마나 많이 노력해야만 하는가를 스스로 일깨운다.”
 
그래서 성현들을 이렇게 말씀하셨나 봅니다.

“가장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이 봉사해야 할 위치에 서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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