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채소·과일값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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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채소·과일값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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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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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1주일새 55% 폭등 … 무·쪽파·과일값도 크게 올라

설을 앞두고 인천지역의 채소값이 1주일 새 크게 올라 명절 장보기에 나선 주부들이 지갑을 열기 두렵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7일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번 주(24일 기준) 양파 판매가격은 8개 기준 4천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15일 판매가격인 2천700원보다 무려 55%, 1천500원이나 급등한 가격이다. 

도매시장 경매가도 점점 올라 지난 24일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에서 20㎏에 1만8천172원에 거래됐으나 25일은 14% 오른 2만790원, 26일엔 2만930원까지 뛰었다.

무의 소매가(백화점 기준)도 1개에 1천700원하던 게 이번 주에는 29% 2천200원으로 올랐다.

쪽파는 500g당 5천500원에서 18% 오른 6천500원, 깐마늘은 ㎏ 당 1만7천원에서 5.8%가 뛴 1만8천원, 생강은 8천원에서 6% 오른 8천500원에 거래됐다.

시금치도 1단에 2천500원씩 거래되다 지난 24일부터는 100원(4%) 오른 2천600원에 팔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한파가 지속되면서 하우스 난방 등에 시설 유지비가 많이 들어 판매가가 오르고 있다"면서 "설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더 뛰고 있다"라고 말했다.

엽채류 등 일부 채소는 산지에서 배송되는 과정에 얼어버리는 경우도 늘었다.

이 관계자는 "작년에는 배송 중에 어는 물량이 별로 없었는데 올해는 계속된 혹한으로 엽채류 전체 입고 물량의 5% 정도가 얼어서 들어와 폐기처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채소뿐 아니라 설 제수용품으로 나가는 주요 과일 가격도 작년보다 크게 올랐다.

제사상에 올리는 최상품 사과는 개당 5천500∼6천원선, 배는 개당 9천200원으로 작년 추석 대비 25%가량 올랐다고 백화점 관계자는 전했다.

세트상품 가격도 크게 올라 실속사과세트는 작년 추석 때 6만5천원대에 거래되던 것이 지금은 8만∼9만원 선으로 껑충 뛰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작년 태풍 피해 때문에 작황이 좋지 않아 큰 과일은 물량 수급이 안 되고 있다. 수요 대비 공급이 달리니 큰 과일은 값이 많이 비싸졌다"라고 말했다.

주부 김명옥(52.여)씨는 "설을 앞두고 이것저것 준비를 해야 하는데 과일이나 채소값이 너무 올라 선뜻 손을 뻗기가 어렵다"며 "최대한 아껴서 필요한 것만 사려고 미리 뭘 살지를 메모한 뒤 쇼핑을 한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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