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교육환경 개선 최우선 과제'로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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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 '교육환경 개선 최우선 과제'로 꼽아
  • 이병기
  • 승인 2010.02.05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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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인천시민 매니페스토 여론조사, 10대 아젠다 발표


'2010 시민매니페스토 만들기 인천본부'는 지난달 26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내 각 정당 관계자들에게 '인천시민 매니페스토 조사 결과'를 전달했다.

인천시민들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시민 5명 중 1명은 인천의 발전을 위해 '교육수준 및 환경이 제고돼야 한다'고 대답했다. 뒤를 이어 '고용과 복지 관련 예산 확충'과 '살고싶은 지역 만들기 활성화'를 발전 과제로 꼽았다.

'2010 시민매니페스토 만들기 인천본부'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작년 11월부터 2개월간 세 차례에 걸쳐 델파이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도출된 인천시민 10대 정책 아젠다를 1월15일 1천명의 시민들에게 의견을 물어 정책의 우선순위를 조사했다.

지역경제, 도시계획·개발, 복지, 환경, 교육, 문화, 행정개혁 등 7개 분야에서 전문가 51명을 대상으로 한 델파이조사에서는 최초 126개였던 아젠다를 중요도에 따라 상위 10개로 선정했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2010 인천시민 매니페스토' 자료에 따르면 인천의 발전을 위해 전문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질 좋은 급식을 위한 직영급식 및 무상급식 확대'였다. 이어 '고용과 복지 관련 예산 확충'을 2순위 아젠다로 선정했으며, '도시계획에서의 시민참여 확대'를 3순위로 선택했다.

일반적으로 매니페스토 정책 제안이 시민단체나 전문가 위주로 제안된다는 점에서 인천본부가 발표한 전문가 델파이조사 결과는 인천만의 특별한 지역 현안이 이슈가 되지 않는 한 수도권 내 다른 지역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인천에서 조사된 시민 매니페스토 설문 조사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정책의 우선순위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민의'를 나타낸다. 조사 결과 역시 전문가들이 6순위로 선정했던 '교육수준 및 환경 제고'가 시민 조사에서는 1순위로 상승했으며, 전문가들이 1순위로 선택한 급식 문제는 시민 조사 결과 7순위로 하락했다.

시민들이 선정한 10대 아젠다 중 4순위는 '보육교사에 대한 처우 개선과 공공보육시설 확충'이 선정됐으며,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살리는 도시계획', 연안습지 보전과 도서관광 활성화'가 5, 6순위에 올랐다.

시민 설문조사 결과 1순위에 오른 교육환경 개선을 살펴보면 응답자 중 40대(23.1%)에서 가장 높게 대답했다. 학력별로는 전문대졸(23%), 권역별로는 서북권(21.4%)에서 비중있게 조사됐다.

인천시민들이 교육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이유는 각종 언론에서 지적된 바와 같이 인천의 학력수준이 전국 최하위라는 오명을 벗어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이 선정한 10대 아젠다 중 8~10위는 '녹지 보전과 생태공원 확충', '도시계획에서 시민참여 확대', '문화정책의 기조 전환 수립'이 차지했다. 녹지 보전과 관련해서 시민들은 꾸준히 지역의 현안으로 제기되는 계양산 골프장 건설 문제와 검단~장수간 도로 문제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이충현 2010 시민매니페스토 만들기 인천본부 사무국장은 "6월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말로만 끝나는 정책이 아닌,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승부를 봤으면 좋겠다"며 "지역의 일꾼들이 지역 아젠다로 일을 해야지 중앙당 정치만 바라보면 주민들은 차별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지역에서 제시된 주민 의견들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민 매니페스토 설문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주)세이폴이 관내 만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15일 하루 동안 진행했으며,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신뢰수준 95%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79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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