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해기사에 더해 최고의 '해군부사관'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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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해기사에 더해 최고의 '해군부사관' 길 열렸다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1.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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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사고등학교-해군본부, '교내 POTC 과정 개설' 담은 교류협약 체결
해군부사관 교육과정 수료한 학생 '특별전형' 통해 우선 선발
해군 '우수인력 영입', 해사고 '졸업생 진로폭 확대' 윈윈
국립인천해사고등학교 학생들
국립인천해사고등학교 학생들

 

올해부터 인천해사고에 해군 부사관 교육과정이 도입된다. 향후 인천해사고 졸업생들의 진로선택 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국립인천해사고등학교(해사고)는 15일 오후 해군본부와 학·군 교류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골자는 ‘국내최초의 고등학교 내 해군 POTC(부사관 맞춤형 교육과정) 개설’로 해사고 학생 중 POTC 교육을 수료한 인원이 해군부사관에 지원하는 경우, 해군은 ‘특별전형’을 통해 우선 선발한다는 내용이다.

그간 해군부사관 양성은 전문 대학교의 소관인 것으로 생각되던 일반적 인식을 넘어선 것으로 수료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일반 병사를 거쳐 임용되는 것이 아닌, 즉시 부사관으로 임용된다.

해사고와 해군본부간의 이 협약은 양측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군측은 각종 첨단 장비와 수많은 실습 경험 등 해수부의 지원 하에 ‘해양 마이스터’로 성장하는 우수인력들을 영입할 수 있으며, 해사고 측에서는 졸업생들의 진로 폭이 한 단계 확대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사고는 올해부터 매년 1학년 1학기 말에 항해과·기관과에서 각 20명을 선발해 관련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항해과 교육생들은 항해와 전투 음탐, 정보통신 등의 계열로 나뉘며, 기관과 교육생들은 기관, 전기, 전자 등으로 교육 계열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교육학생들은 일종의 인증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들이 3학년이 됐을 시 1·2학기 두 번에 걸쳐 ▲어학점수(토익600) ▲해군 체력검정 기준(3급) ▲컴퓨터 활용능력 ▲해기사 3급(필기) 등의 결과를 해군에 통보해야 한다. 군은 이 결과를 기준으로 부사관 지원자를 특별전형(인성, 신체검사 및 면접)으로 우선 선발한다.

또 원활한 POTC 교육을 위해 해군은 실습장비 및 교보재, 병영체험 기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대해 김상환 인천해사고 교장은 “그간 고교에서의 학·군 교류 교육과정은 공군에 한해서만 이뤄졌는데, 인천해사고를 시작으로 해군까지 범위를 넓힐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최고의 해기사를 꿈꾸는 우리 학생들이 이제는 최고의 해군부사관까지 꿈꿀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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