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5회 배다리 시낭송회 - 박경순 시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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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5회 배다리 시낭송회 - 박경순 시인 초청
  • 신은주 시민기자
  • 승인 2020.01.20 0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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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함께 하는 삶과 정서가 시로 살아나다

 

135배다리 시낭송회118() 오후 2시 동구 금곡동에 위치한 배다리 시가 있는 작은 책길(시다락방)’에서 박경순 시인을 초청해서 열렸다.

 

박경순 시인은 1962년 인천 출생으로 인하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이다. 1991意識으로 등단해서 한국수필신인상, 인천예총 예술상, 24회 인천문학상, 2017 여성 1호상, 27회 전국성인시낭송대회 최우수상 수상을 했다. 시집으로는 <새는 앉아 또 하나의 를 쓰고>, <이제 창문 내는 일만 남았다>, <바다에 남겨 놓은 것들>, <그 바다에 가면> 등이 있다. <내항문학>,<인천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울진해양경찰서장을 지냈고 현재 중부지방 해양경찰청에 재직 중이다. 박경순 시인 앞에는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경위, 경감, 경정, 총경에 해양경찰서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바다가 일터인 박경순 시인의 시는 그 바다에서 태어났다. 4번째 출간한 시집 그 바다에 가면처럼 바다에 가면 그 바다는 혼자 지내는 시간에 생각을 더욱 깊게 해주었고 그 생각이 로 나왔다. 바다와 함께 사는 사람들의 삶에서 얻어진 깨달음은 상상력과 결합하여 다시 가 되었다. 작가는 작품 속에서 가치를 형성하고 창조한다고 말하는 박경순 시인의 시에는 유난히 바다와 안개가 소재로 많이 등장한다. 바다에서는 가 늘 시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박경순 시인은 바다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평화롭지 않다고 들려주었다. 어선에서 화재가 나서 귀중한 목숨을 잃기도 하고 높은 파도를 만나서 전복되는 사고도 일어나는 등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해양경찰은 그 많은 어려움을 뛰어넘어 국민의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최선을 다 한다고 해양경찰의 존재를 힘주어 이야기했다.

 

참석자들은 바다의 안전을 지키는 해경경찰의 삶에 대해 시인을 통해 듣고 현재 누리고 있는 행복이 누군가의 희생위에서 만들어진 것임을 다시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136 배다리 시낭송회는 2월29일(토) 오후 2시 심보선 시인을 모시고 열린다.

 

 

                                        

박경순 시인
박경순 시인
배다리 시낭송회 모습
배다리 시낭송회 모습

 

초곡의 등불, 영원하리라 

                                                     박경순

 

검푸른 파도 두려움 없이

뛰어든 젊은 목숨이여!

 

귀중한 생명 구하기 위해

그토록 눈물겨운 살신성인 殺身成仁

끝내 고귀한 넋이 되어

영원한 해국海菊으로 피었나니

 

푸른 꿈 넘실대는 동해를 품고

해양경찰 그 눈부신 사명감 앞에

언제나 불사조 모습으로,

때로는 태양처럼

때로는 은하수처럼

반짝이던 생전의 형상들

 

, 그리운 임들이여!

해양경찰 역사에 길이 빛날

숭고한 삶 영원히 기억하리라

 

* 2016.11.8. 강원도 삼척시 초곡해안에서 공사하던 인부 5명이 기상악화로 고립되자 이들을 구조하다 순직한 해양경찰 고 김형욱 경위와 고 박권병 경장을 추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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