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동 '이승훈 역사공원사업'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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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동 '이승훈 역사공원사업' 가시화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1.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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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31일 입안 위한 공람 공고
45,831㎡ 일대에 시설면적 12,905㎡ 규모 공원시설 신설
역사문화체험관 및 산책로 구비된 '시민 휴게공간'으로
사진제공 = 인천대공원사업소
사진제공 = 인천대공원사업소

 

개발제한구역, 도시계획시설 지정 등으로 지연됐던 ‘이승훈 역사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31일 도시관리계획(이승훈 역사공원 조성계획) 결정 입안을 위한 공람 공고를 냈다.

이 사업은 이승훈 묘역이 위치한 남동구 장수동 산 135 일대 부지 45,831㎡ 일대에 시설면적 12,905㎡ 규모의 공원시설을 신설하는 것으로 시비 96억 원과 인천교구 48억 원, 총 144억 원이 투입된다.

공원시설로는 조경시설(베드로광장·15처마당·피에타폰드·열주), 휴양시설(휴게소·야외단상·파고라·의자), 교양시설(기념관), 편익시설(주차장), 관리시설(공원문주·수목보호대·CCTV카메라)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이승훈과 천주교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한국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에는 역사문화체험실, 기록물안내관, 이승훈 인물·가계도 안내관, 3D입체모형 등을 구비할 계획이다.

시는 이 밖에도 묘역 주변 공원부지에 산책로와 연못, 광장,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 이곳을 시민 휴양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공람 기간 이후 실시·조성계획 인가를 마친 뒤 부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준공 예정일은 당초 2022년으로 예정되었으나 사업이 지연됨에따라 얼마간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사업은 당초 시와 인천교구가 지난 2018년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해당 부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로 묶여있어 도시계획시설 지정 절차가 필요했고, 부지 매입과 재정 문제 등으로 그간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이승훈 베드로(李承薰, 1756-1801)는 조선 말기의 천주교 순교자로, 조선 최초의 천주교 영세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784년 중국(청나라) 베이징에서 외국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고 귀국해 많은 조선인들에게 세례를 주는 등 교회 주역으로 활동했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한국천주교가 외국인들에 의해 전파된 것이 아닌, 한국 내에서 스스로 ‘자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포교활동을 이어가던 이승훈은 천주교 4대박해(신유·기해·병오·병인)로 알려진 신유박해 시기(1801) 정약종 등을 비롯한 신자들과 함께 순교길에 올랐다.

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이승훈 묘역을 시 지정 기념물 제63호로 지정했다.

 

남동구 장수동 산 일원에 소재한 이승훈 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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