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든 일상 - 주말이 사라졌다
상태바
움츠러든 일상 - 주말이 사라졌다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2.03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말 영화관, 대형 마트, 식당가, 광광지 '썰렁'
‘확진자 관람’ 직격탄 맞은 영화관 적막감 돌아
대형 마트, 차이나타운도 방문객 크게 줄어 한산
젊음의 광장 로데오거리마저 주말 인파 급감
sss
1일 오후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중앙 광장 모습. 평소 주말이면 크게 붐비던 모습과 달리 한산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시민들이 일상이 움츠러들었다. 시민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2월 첫 주말 영화관, 대형 마트, 식당가, 관광지가 평소와 달리 한산했다.

영화관과 대형 마트는 한산하다 못해 적막한 분위기마저 감돌았고, 식당가와 유원지도 이용 시민들이 평소 주말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서울과 부천에서 영화를 관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관은 평일보다도 오히려 한산했다.

주말이면 매표기 앞에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던 남동구 구월동 CGV는 토요일인 1일 저녁 시간에도 매표소와 매점이 내내 한적한 모습이었다. 뜨문 뜨문 한두 명이 매표기에서 입장권을 발권 받았고, 입장 대기 장소에는 서너 명 정도가 앉아 있을 뿐 이었다.

매표소 건너 편에 있는 커피숍 직원은 이용 시민들이 평소 주말보다 50% 이상 준 것 같다어느 정도 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같은 건물에 있는 홈플러스 구월점도 이용 시민들이 크게 줄어 토요일 저녁 시간임에도 매장안은 썰렁할 정도였고 주차장도 한산했다.

 

1일 오후 점심 시간 대의 차이나타운 거리 모습. 평소 주말이면 방문객들이 붐비는 시간 임에도 오가는 사람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했다.

인천에서 손꼽히는 관광지인 중구 차이나타운과 월미도도 방문객의 발길이 뚝 끊겨 상인들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차이나타운의 주말 점심 시간은 방문객들이 가장 많은 시간대로 업소마다 손님들로 붐볐으나 1일에는 방문객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거리가 한산했다.

중심 거리서 생과일쥬스를 파는 한 상인은 평소에는 점심시간이 지나기까지 50여 명의 손님을 받았는데 오늘은 채 10명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여 석 규모의 대형 중국집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점주 이모씨는 매출이 3분의 1로 줄어 평소라면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종업원들이 창 밖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청 소속으로 차이나타운 주차 안내를 하는 김모씨는 가득 찼을 주차장이 텅텅 비어 한적하다아직까지 들어온 차가 채 20대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천역 옆 월미바다열차 승차대기실이 이용객이 없어 텅 비어 있다.

주말 정오가 지나면 항상 매진됐던 월미바다열차 이용객 또한 눈에 띄게 줄었다. 매표소 내 대기실은 텅 비어 빈 의자 만이 가득했다.

신인덕 인천교통공사 차장은 이용객 수가 3분의 1 정도로 줄었다아무래도 차이나타운이 인접해 있는 특수성 때문에 관광객들이 방문을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토요일인 1일 오후 월미도 문화의거리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겨 내내 한산한 모습이었다.

겨울바다를 보며 유람선, 놀이기구 등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젊은이들이 찾는 월미도 또한 한적하기만 했다. 공영주차장에는 빈 자리가 가득했고 사람이 없어 상인들의 호객 소리마저 멎었다.

칼국수집을 운영하는 전모씨는 손님이 거의 없는 것이 아닌 아예 없다일부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바쁜 걸음으로 지나갈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유람선과 놀이공원을 찾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기구들은 찾는 손님이 없어 대다수가 가동을 하지 않고 있었고 담당 직원들만이 장소를 채우고 있었다.

 

aa
토요일인 1일 오후 7시 께 남동구 구월동 CGV 매표소 모습. 한산한 정도를 넘어 적막감 마저 감돌았다.

주말이면 젊은이들 인파로 북적이던 구월동 로데오거리도 평소 보다 덜 붐볐다. 1일 밤 시간에는 꽤 많은 젊은이들이 찾았으나, 낮 시간에는 2~3 명이 짝을 이뤄 마스크를 쓴 채 간간이 지나다닐 뿐 거리 중앙광장조차 썰렁한 모습이었다.

로데오거리의 C편의점 점주는 평소 토요일 저녁 시간에는 인파가 넘쳐났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인파가 크게 줄었다주말 매출이 30~40%는 줄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