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률 낮은 인천 - 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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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률 낮은 인천 - 왜 그렇지?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3.2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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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현재 인구 10만명당 1.35명, 전국에서 5번째로 낮아
전국 평균 16.97명, 서울 3.23명, 경기 2.42명보다 훨씬 낮아
지역 내 집단감염 아직 없고 지역사회 전파도 최소 수준에 그쳐

인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가 40명으로 늘었으나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낮은 1.35명에 그치고 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는 8,799명, 격리해제(완치)는 2,612명, 사망자는 102명, 발생률은 16.97명이다.

인천은 확진환자(40명)가 전국 대비 0.45%로 인구 비율 5.7%와 비교해 13배가량 적었고 발생률도 1.35명으로 8대 특·광역시 중 광주(1.24명) 다음으로 낮았다.

집중 발생지역인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서울의 확진환자(314명)가 전국 대비 3.57%(인구 비율 18.8%보다 5배가량 적게 발생), 경기의 확진환자(321명)가 3.65%(인구 비율 25.6%보다 7배가량 적게 발생)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이다.

특히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인천이 1.35명으로 서울 3.23명, 경기 2.42명보다 훨씬 낮았고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전남(0.27명), 전북(0.55명), 제주(0.6명), 광주(1.24명)에 이어 5번째로 낮은 수치다.

이처럼 수도권 내에서 인천의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이 적었던 것은 신천지를 포함한 교회 등 종교시설, 의료기관, 요양병원, 요양원 등에서의 집단발생이 없었고 지역 내 전파도 최소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천의 유일한 집단감염(19명) 사례인 서울 구로구 보험 콜센터는 타 지역에서 발생했고 지역 내 전파도 확진환자의 가족 3명(아들 1, 부인 1, 남편 1)과 동일 식당 사용자 1명 등 4명에 그쳤다.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로 볼 수 있는 서울 여의도 건설현장 근무 인천시민 4명(2명은 서울 발생으로 집계), 서울 직장 동료 3명(인천 2, 경기 1), 스위스 제네바 GCF 이사회 참석 송도 사무국 외국인 직원 3명(인천 거주)도 타 지역과 외국에서 발생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사인 송도 G타워에 입주한 GCF 사무국 직원 3명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지역 내 집단감염이 우려됐지만 21일 현재 스위스 이사회에 참석했다가 입국한 21명 중 나머지 18명과 확진환자 3명의 접촉자 22명은 다행히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김혜경 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인천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상대적으로 적고 지역 내 전파도 극히 제한적이어서 지역사회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초기 단계부터 취약계층 시설 등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에 나서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지만 전국이 1일 생활권이고 특히 수도권은 동일생활권인 만큼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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