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천공항 대북교류 거점 육성방안 연구용역' 발주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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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인천공항 대북교류 거점 육성방안 연구용역' 발주키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3.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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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교류협력에 대비해 인천국제공항 역할론과 대북교류 거점 육성방안 제시
중국 베이징공항 대체하는 북한방문 및 교류 거점으로 인천국제공항 육성해야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

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을 대북교류 관문으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나선다.

시는 1억5,000만원을 들여 이달 중 ‘인천공항 대북교류 거점 육성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용역은 대북교류 및 항공분야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제한경쟁입찰이며 수행기간은 착수일로부터 240일(8개월)로 4월 착수하면 오는 11월쯤 끝난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북한과의 글로벌 교류거점으로서 인천국제공항의 역할론을 제시하고 중국 베이징공항을 대체하는 북한방문 거점으로서의 인천공항 육성을 제안할 방침이다.

용역의 구체적 과업은 ▲북한의 항공관련 시설, 노선, 수요 등 현황 조사 ▲인천공항의 대북교류 환승 거점 육성에 필요한 세부사업 발굴 ▲국내외 법령 및 제도 검토 및 해결방안 제시 ▲국내외 전문가 그룹 구성과 협업적 거버넌스 등 실행체계 제시 ▲인천항 및 서해평화도로(영종~신도~강화~개성·해주) 연계 방안 검토 ▲공감대 조성을 위한 시민공청회 및 전문가 간담회 실시 ▲소요예산 추정 및 재원조달방안 제시 ▲인천공항의 남북교류 거점 활용에 따른 남·북한의 경제적, 사회적 파급효과 분석 등이다.

한편 시는 인천국제공항의 대북교류 거점공항 육성의 걸림돌로 지금까지의 남북교류 거점공항은 서울(김포공항)이었다는 점을 꼽았다.

지난 1997년 남북이 ‘대구·평양 비행정보구역 통과 항공서비스 노선의 개설 및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대구·평양 항로관제소 간 직통전화를 설치한 이후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에서 서울~평양 간 서해상을 통과하는 ‘ㄷ’자형 직항로 개설, 2007년 10.4 공동선언에서 서울(김포공항)~백두산(삼지연) 직항로 개설 합의 모두 김포공항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남북 합의 당시에는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전이었기 때문에 항공노선 개설 측면에서 인천국제공항을 단일 북한교류 거점공항으로 지정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필요하다면 인천공항은 북한교류 환승거점, 김포공항은 내국인의 북한 관광 공항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인천국제공항의 전문성(공항건설 및 운영)을 북한 공항시설 개선과 운영에 활용하면서 인천시의 경제자유구역 등 도시개발 전문성을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급물살을 타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논의가 주춤하고 있으나 남북 협력과 교류는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시기에 도래할 수 있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대북교류 거점공항으로서 인천국제공항의 역할론과 육성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필요한 시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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