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선거구 별 후보자 공약 비교 - ⑤ 계양갑,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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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선거구 별 후보자 공약 비교 - ⑤ 계양갑, 을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4.13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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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 - 민주당 유동수, 통합당 이중재
교통과 환경 중심으로 한 대동소이 공약
을 - 민주당 송영길, 통합당 윤형선
교통과 대규모 개발 중심

4·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 13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 경쟁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인천in]은 인천 각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의 차이점과 실현 가능성 등을 점검하는 기획 기사를 7회에 걸쳐 연재한다.

다섯번째로 인천 계양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유동수 후보, 통합당 이중재 후보와 계양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송영길 후보, 통합당 윤형선 후보의 공약을 비교한다.

 

◆ 계양구갑(효성1~2동, 작전1~2동, 작전서운동)

인천 계양구는 동쪽으로는 서울시, 서쪽으로는 검단신도시, 남쪽으로 부천시, 북쪽으로는 김포시와 맞닿은 교통의 요지로 통한다.

이와 같은 지역적 특색 때문인지 계양구는 공업지대나 경제금융지대, 주상복합지대 등이 많은 인천 내 타 지역과는 달리 대부분의 지역이 주거지로 이뤄져있다.

다만, 최근에는 3기신도시 지정, 계양테크노밸리 조성 본격화 등에 힘입어 기존 주거·생활여건 개선 공약보다는 ‘대규모 개발’ 및 ‘교통’과 관련한 굵직한 공약들이 나오는 추세다.

민주당 유동수 후보와 통합당 이중재 후보는 서부간선수로 친수공간 조성사업과 서울지하철 2호선 계양 연결 사업을 공통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 밖에는 유 후보가 각 동 중학교 다목적 강당 건립, CCTV 설치 등을, 이 후보가 계양구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 법률상담센터 개설 등을 공약으로 냈다.

이 중 서울2호선~계양을 잇는 연장 노선 구축의 경우, 서구갑 이학재 후보가 공약한 원종~홍대, 청라~가정~‘효성~작전~서운’~원종을 잇는 두 노선을 각각 신설해 서울2호선을 청라까지 잇겠다는 공약과 동일하다.

이학재 후보의 공약 분석 때와 마찬가지로, 신정동에 위치한 차량기지 청라이전을 위한 협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 예타 및 추진 방식 협의, 재원마련 등 산적한 문제가 너무 많아 임기 내에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서부간선수로 친수공간 조성 공약의 경우 총 사업비 55억원 중 이미 35억원을 인천시와 계양구가 편성한 상태다. 올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공약으로는 볼 수 없다.

나머지 동 별 맞춤 공약에서 유 후보가 공약한 사안들은 모두 건립·설치 예산이 확보돼 시기만 조율하면 이행이 가능하다.

이 후보의 계양구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 공약 역시 이미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기에 이행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 계양구을(계산1~4동, 계양1~3동)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서울2호선 계양까지 연장,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 직결, 인천도시철도1호선 검단연장, 계양승강장 2배 확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계양테크노밸리 일자리 10만 개, 1년 매출액 122조원 달성, 계양구에 방송통신시설 및 방송국 유치, GM코리아 부평공장을 연구·생산기지로 육성, 종합병원 및 보건소 신설 등을 약속했다.

공항철도와 9호선직결 공약의 경우, 인천시가 지난 2월 사업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고 공식 발표해 사업 추진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인천시가 해당 노선의 시설 비용을 부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 국토부와 기재부, 서울시의 비용분담 합의는 원점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또 협상이 잘 이뤄져 차량 제작 발주에 들어선다 해도 제작에만 40개월이 소요된다. 여기에 공항철도와 서울교통공사간의 운영 기준 협의 등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이번 임기 내에는 해결하기 어려운 공약인 것으로 보인다.

인천1호선 검단 연장 사업은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이미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확실하나 새로운 공약으론 볼 수 없다.

계양테크노밸리 조성은 이미 확정된 사안이나, 인천시 1년 총생산이 88조원임을 감안한다면 122조 규모의 매출액을 창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합당 윤형선 후보는 외곽순환도로 장수~노오지 구간 지하화, 2호선 청라연장선에 경인교대역, 계양구청역 신설, 계양역 복합환승센터 구축, GTX-D 유치, 아라뱃길 워터프론트 수변상업시설·레저관광시설 구축,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중 장수~노오지 구간 지하화 공약과 관련해서는 이미 장수~김포간 지하화 사업이 확정된 바 있기 때문에 새로운 공약으로는 볼 수 없다.

2호선 청라연장선에 역사 신설과 관련해서는 이미 인천시와 서울시가 효성~작전~서운역을 기준으로 타당성 조사를 끝마쳤기에 당초 계획을 뒤집고 새로운 노선을 구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라뱃길에 관광·레저·상업 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라뱃길이 사실상 물류와 여객 기능을 상실했다는 연구와 지적이 계속되며, 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검토의 필요성도 인천시의회에 의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시공비, 농민 및 지역주민들의 반대, 낮은 호응도 등의 문제로 타 지자체에서 사실상 실패한 사업으로 통하는데, 대다수의 지역이 주거지인 계양구에는 더욱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기사 →
인천 선거구 별 후보자 공약 비교 - ④ 서구갑,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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