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민주당 11석, 통합당 1석, 무소속 1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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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민주당 11석, 통합당 1석, 무소속 1석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4.1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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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싹쓸이에 가까운 압승, 통합당 단 1석만 건지는 참패
인천 유권자들 '코로나19' 조기 극복 위해 여당에 힘 실어줘

제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인천지역 4.15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인천의 13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1석, 미래통합당이 1석, 무소속이 1석을 각각 차지했다.

민주당 당선자는 ▲동구·미추홀구갑 허종식 ▲연수구갑 박찬대 ▲연수구을 정일영 ▲남동구갑 맹성규 ▲남동구을 윤관석 ▲부평구갑 이성만 ▲부평구을 홍영표 ▲계양구갑 유동수 ▲계양구을 송영길 ▲서구갑 김교흥 ▲서구을 신동근 후보다.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5선 고지에 올라 정치적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경기도 시절을 포함해 인천의 정치인 중 5선 이상은 6선의 고 김은하 의원(6~11대)과 고 곽상훈 의원(1~5대) 등 2명뿐이었다.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도 4선의 중진이 됐고 윤관석 의원은 3선에 성공하면서 본인이 천명했던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에 도전할 자격을 갖췄다.

박찬대·맹성규·유동수·김교흥·신동근 당선자는 재선이고 허종식·이성만 당선자는 재도전 끝에, 정일영 당선자는 첫 출마를 통해 국회에 입성하는 초선이다.

김교흥 후보의 경우 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18~20대 총선에서 통합당 이학재 의원에게 내리 3번을 패했다가 3전4기에 성공했다.

통합당은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의 배준영 후보가 지난 20대 총선에서 무소속 안상수 후보에게 석패한 뒤 재도전에 나서 당선됐다.

무소속 당선자는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의 윤상현 후보로 20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통합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연속 승리하면서 4선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인천 13개 선거구 당선자]

 

이번 인천지역 4.15 총선의 결과는 민주당의 압승, 통합당의 참패로 요약할 수 있다.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대거 재선, 3선, 4선, 5선에 성공하면서 지역정치권의 역량 강화가 기대된다.

인천의 경우 2000년 이후 치러진 총선에서 특정 정당이 압승한 사례는 17대(2004년)와 18대(2008년) 두 차례다.

17대 총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따른 거센 후폭풍이 불면서 12석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9석을 휩쓸고 한나라당이 3석을 건지는데 그쳤다.

이어 18대 총선에서는 반대 현상이 나타나 한나라당이 9석, 통합민주당이 2석, 무소속(사실상의 한나라당)이 1석을 얻었다.

16대 총선(2000년)에서는 인천에 걸린 11석을 새천년민주당이 6석, 한나라당이 5석을 나눠 가졌고 19대 총선(2012년)에서는 새누리당과 만주통합당이 똑같이 6석씩 차지했다.

선거구가 13개로 늘어난 20대 총선(2016년) 때는 더불어민주당이 7곳, 새누리당이 4곳, 무소속이 2곳에서 승리했으나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무소속 당선자 2명이 복당하면서 민주당 7석, 새누리당 6석이 됐다.

의석이 특정 정당으로 치우쳤던 두 차례의 사례보다 더한 싹쓸이에 가까운 민주당의 이번 승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에 대한 높은 지지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힘입은 것으로 인천시민들은 국난 극복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 막판에 잇따라 터진 통합당 후보들의 막말도 유권자들의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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