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책방, 그 너머의 기록]이 추천하는 도서목록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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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방, 그 너머의 기록]이 추천하는 도서목록 - (4)
  • 인천in
  • 승인 2020.05.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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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에서 왕으로》 《눈물바다》 《지구에 대한 의무》 《우리는 현재다》 《열두 살 삼촌》
- 격주로 5권씩 추천

인천in 기획연재 [작은 책방, 그 너머의 기록]의 필진이 추천하는 도서목록을 3일부터 격주로 소개합니다. 추천해주시는 분들은 '나비날다책방' '딸기책방' '우공책방' '책방산책' '책방시점 ' 책방지기 5분입니다.

 

◇ 우공책방 추천 : 《곰에서 왕으로》-국가, 그리고 야만의 탄생-, 나카자와 신이치, 동아시아

오래전에 신화를 말하던 사람들은 동물을 인간과 대칭적인 관계로 봤습니다. 동물을 야만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국가가 탄생하면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완전히 깨졌습니다. 국가라는 체제에 살면서 인간은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동물 소유였던 자연의 힘의 비밀마저도 인간의 손에 넣으려고 했습니다.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균형이 깨지면서 국가와 야만이 탄생했죠. 코로나19로 세상이 어수선한 시대에 곰이 어떠한 과정을 거치면서 왕이 되는지, 대칭과 균형이 어떻게 깨지는지 생각해 볼까요?

 

◇ 딸기책방 추천 : 《눈물바다》, 서현 글·그림, 사계절

다 끝날 것 같던 병마가 다시 또 극성입니다. 저마다 화가 나 있고, 다 같이 울적한 시절이에요. 안 그래도 그런 날 있잖아요. 하는 일마다 잘 안 풀리고 주위 사람들 모두 작정하고 등 돌린 것 같은, 그래서 외롭고 슬픈 날. 그럴 때 눈물만큼 개운한 것도 없어요. 울고 싶을 땐 맘껏 흐느껴 보자고요. 눈물바다가 우리를 구원해 준다니까요! 정말!

 

◇ 책방시점 추천 : 《지구에 대한 의무》, 스티븐 부라니, 스리체어스

어쩌면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며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지도 모릅니다. 코로나 시대를 살지만 결국 우리는 여러 시행착오 끝에 획기적인 대응방안을 찾는 날이 올 겁니다. ​하지만 그게 진짜 ‘해결책’일지 ‘또 다른 재앙을 부를 실책’이 될지는 모를 일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무더위를 물리친 에어컨, 편리한 포장용기 플라스틱, 값싸고 안전한 팜유, 견고한 콘크리트 등 인류에게 편의와 풍요를 가져다 준 ‘솔루션’입니다. ​인류는 당면한 문제를 효율과 편리라는 방식으로 해결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선택한 솔루션은 우리의 터전을 파괴하는 ‘최악의 실책’의 연속이었습니다. 코로나 시대는 고통스럽지만, 우리에게 집요하게 묻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우리의 선택은 과연 바른 선택인가요? 무엇이 중요한가요?

 

◇ 책방산책 추천 : 《우리는 현재다》 –청소년이 만들어온 한국 현대사-, 공현·전누리 지음, 빨간소금

한국 현대사 속에서 청소년들이 독립과 해방, 민주주의와 혁명, 인권과 삶을 위해 나섰던 순간들을 청소년 중심의 통사로 서술한 책이다. 3·1운동, 4·19혁명, 여성청소년노동자운동, 광주항쟁, 6월항쟁, 촛불집회 등 한국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순간들에 청소년이 어떻게 참여해 행동했는지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이 책은 “거리로 나와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청소년들을 보며 기특하다거나, 새로운 일이라고 감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청소년은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의 새로운 주체이다. 청소년은 ‘미래’의 주인공이 아니라 ‘현재’의 주인공이다.

 

◇ 나비날다책방 추천 : 《열두 살 삼촌》, 황규섭(지은이) 오승민(그림), 도토리숲

《열두 살 삼촌》은 5.18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동화이지만, 자전거 도둑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읽는 재미와 반전 그리고 긴장까지 있어요. 오월의 아픔을 간직한 삼촌과 도둑맞은 자전거를 찾는 과정에서 만나는 1980년 오월과 희망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민국은 자전거와 도둑을 찾으러 나섭니다. 손수레 할아버지, 철공소 아저씨와 형사인 아빠, 자폐 성향의 삼촌 모두 5.18민주화운동과 관련이 있는 인물들을 만나며 오해와 화해,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경험을 합니다. 올해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마침, <동네책방, 오월을 만나다> 문장전시가 전국 23개 동네책방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시, 소설, 에세이, 그림책 속에 새겨진 5.18의 정신을 전하는 문장 전시를 동네책방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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