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강원에 당한 역전패를 갚은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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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강원에 당한 역전패를 갚은 인천
  • 김인수
  • 승인 2011.04.2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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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리뷰]

2009년 8월2일, 인천은 춘천에서 강원에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전반 32분 코로만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에 김영후(후반2분, 17분)와 라피치(후반12분)가 골을 넣으면서 역전을 당했다. 인천은 후반 40분 유병수가 추가 골을 넣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때까지 강원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고 있던 인천은 강원 전 첫 패배를 춘천에서 기록했다. (강원FC 창단 기념 연습경기 결과 포함)

2011년 4월 23일, 2009년 역전패를 기록했던 춘천송암스포츠 타운에서 인천과 강원이 다시 만났다. 인천은 지난 경기에서 성남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노리고 있었다. 반면, 강원은 6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 행진을 이어가며 탈출구를 찾고 있었다. 승리한다면 인천은 상승세를, 강원은 분위기 전환을 노릴 수 있었다.

경기 시작 후 먼저 웃은 쪽은 강원이었다. 전반 42분 윤준하의 도움을 받은 김영후가 득점했다. 강원의 시즌 첫 득점이었다. 전반동안 인천은 강원에게 밀리고 있었기에 춘천에서 다시 한 번 패배를 걱정해야 했다. 하지만, 후반 15분 김재웅이 동점 골을 터뜨렸고, 2분 뒤에는 “미추홀 프라이드” 유병수가 역전 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31분에는 박준태가 쐐기골을 넣으며 인천의 멋진 역전승을 만들었다.

(박준태가 쐐기골을 성공시키는 장면.)

2년 전 춘천에서 당한 역전패의 아픔을 춘천에서 역전승으로 그대로 갚아준 것이다. 게다가, 2009년 인천은 춘천에서의 역전패로 10경기 연속 무승 기록을 이어가야 했다. 하지만, 이날은 강원이 역전패로 7연패에 빠졌다. 역전패와 무승 기록을 늘린다는 점에서 2009년의 복수가 에누리없이 깔끔하게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 경기에서 지난 강원과의 경기가 오버랩 되는 장면이 또 하나 있었다. 바로, 후반 40분에 나온 강원FC의 페널티킥 장면이었다. 2010년 5월 5일 인천은 강원과 강릉에서 경기를 가졌다. 김영후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유병수가 두 골을 몰아넣으며 역전승을 거둔 경기였다. 2010년, 강원은 페널티킥을 얻어 김영후가 찼지만, 송유걸 골키퍼가 선방으로 막아냈었다.

2011년 경기에서 장원석은 강원의 이창훈을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넘겨주고 말았다. 키커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강원FC의 “괴물” 김영후.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날의 골키퍼 역시 송유걸이었다. 1년 전과 같은 상황에서 김영후는 이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만다. 공을 크로스바 위로 날려버린 것이다. 결국, 추가골 없이 경기는 그대로 끝나고 말았다.

(김영후 선수가 PK실축을 하는 장면.)

이날의 경기결과로 인해 인천은 승점 3점을 쌓으며 리그 순위를 1계단 올렸다. 또한, 2연승과 순위 상승 그리고 2년 전 역전패의 수모를 갚으며 일석삼조의 효과도 거뒀다.

글, 사진 = 김인수 UTD기자(zkslqkf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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