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선거 '변화의 바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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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선거 '변화의 바람' 예고
  • 이병기
  • 승인 2010.02.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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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Y 자체 설문조사 결과 발표…보수 48%, 진보 46%


지난 5일 중구선관위에서 열린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안내 설명회.

취재:이병기 기자

인천YMCA가 회원 572명을 대상으로 차기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8명의 예비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안상수(18%, 한나라당) 인천시장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이윤성(11%, 한나라당) 국회부의장, 유필우(8%, 민주당) 전 국회의원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아직 미정이라고 답한 시민이 43%에 달하고, 여권의 단일후보 추대에 따라 선거 판도의 변동이 예상된다.

정당 지지도는 보수진영의 한나라당(33%)과 친박연대(8%), 자유선진당(7%)이 48%를 기록했으나 진보진영의 민주당(27%), 민주노동당(9%), 창조한국당(5%), 진보신당(5%)이 46%로 나타나 기존 보수당 일색이었던 인천의 정치 판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6.2 지방선거에 투표할 계획인가' 질문에는 시민 56%(꼭 할 것이다 18%, 아마 할 것이다 38%)가 투표 참여 의지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를 하지 않겠다'(10%)와 '아마 하지 않을 것이다'(19%)란 응답은 29%로 나타났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시장을 비롯한 기초자치단체 의원 선거에 비해, 인천에서 처음 실시되는 교육감 선거는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감 및 교육의원 선거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나'라는 질문에 과반수가 넘는 67%의 시민이 '모른다'고 답했으며, '관심 없다'고 대답한 시민도 17%에 달했다. 나머지 16%의 시민만이 교육감 및 교육의원 선거를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민-관의 더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요구된다.

안상수 현 시장의 시정 운영 중 부족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사회복지(21%), 교육여건(16%), 환경분야(15%) 순으로 조사됐다. 인천이 향후 가장 먼저 해야 할 당면 과제로는(2~3개 선택) '쾌적한 환경 구축' 25%, '복지 사회 구축' 21%,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육시설 환경 개선'이 17%로 뒤를 이었다.

시민들은 인천시장 후보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로 '능력과 자질'(44%)을 꼽았다. 그러나 아직도 공약 사항(20%)에 따라 후보를 결정하기보다는 소속 정당(26%) 때문에 단체장을 선택하고 있어 매니페스토 운동의 적극적 홍보와 참여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감과 교육의원 후보의 자질로는 30%가 '교육정책 및 공약'이라고 답했으며, '교육 철학'이라고 응답한 시민들도 29%를 기록했다.

또 인천시 시의원들의 구청장 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과반수에 달하는 48%가 '시의원을 정치적 발판으로 삼는 것으로 보여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36%가 '시의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정에 도움을 줄 것이므로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시민들이 선거를 대비해 시민단체들에게 바라는 점은 '투표참여 캠페인'(37%)과 '공명선거 캠페인'(34%)으로 나타났다.

최문영 인천YMCA 기획관리실장은 "이번 설문조사는 전문 여론조사 기관이 아닌 인천YMCA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표본집단의 거주지역이나 연령대의 치중이 한계라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설문의 취지가 후보나 특정 정당을 내세우는 것보다는 시민단체의 역할이나 교육감 선거를 알지 못하는 시민들에게 홍보 차원에서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설문 조사는 지난 1월4일부터 2월1일까지 약 한 달 간 진행됐으며 신뢰도 95%에 표본오차는 ±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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