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교육 형태는 일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닌, 삶을 풍요롭게 하는 목적으로서의 교육으로 변모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지역에서는 남동구평생학습관(이하 평생학습관)이 배움을 원하는 학습자가 나이와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앞장서고 있다.

인천 남동구는 2011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었고 2015년 4월 남동구평생학습관을 개관하여 남동구청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구민들에게 다양한 학습참여와 실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9년 말 디지털 교육·활동에 적합한 미디어제작실도 조성하며 온라인 비대면 평생학습환경을 조성하는데 선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 제작실은 1인 미디어 활성화 시대에 맞게 크리에이터나 1인 방송을 희망하는 남동구민 누구에게나 공유할 수 있는 영상촬영 공간으로 제작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운영상의 어려움이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해 계획했던 평생학습도시 사업 전반의 50% 이상을 예정대로 진행하지 못했지만 주민들의 학습 수요가 높은 만큼 조속히 대책을 강구해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민이 직접 체감하는 남동구평생학습관의 강좌인 ‘인생사계학교’ 프로그램은 20년 1월 초 생애단계별(청년, 중년, 부모 등) 주요 관심사항 등을 주제로 상반기 총24개 강좌를 구성하고 수강생 모집까지 끝난 상태였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교육 운영이 계속 지연되었고, 5월 말 일부 강좌를 온라인 비대면 교육으로 전면 개편하는 것으로 확정하였다.

이에,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상반기 인생사계학교는 총 14개 강좌로 학습참여자 및 강사의 온라인 활용정도, 수업의 특성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 수업을 시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청년학교 4개, ▲시니어학교 4개, 그리고 인문학강좌는 네이버 밴드와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하여 강사가 강의 영상을 촬영하고 업로드하면 학습자들이 시청하고 댓글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부모학교 2개 ▲중년학교 2개 ▲다같이학교 1개 강좌는 ‘ZOOM’과 같은 온라인 쌍방향 화상수업방식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의영상을 촬영하는 강좌의 경우 전문촬영팀의 업무계약을 통해 남동구평생학습관 미디어제작실에서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여 남동구평생학습관 홈페이지와 유튜브, 네이버 밴드를 통해 본 강좌수강생에 한해 영상URL을 제공한다.

또한 ZOOM으로 실시간 화상수업을 하는 강좌의 경우 첫 수업이전에 온라인 사전미팅을 통해 학습참여방법을 안내하고 기술적인 부분을 미리 체크하며 원활한 수업진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특히, 타 기관에서는 쉽게 시도하지 않았던 문해교육의 온라인 강의영상 공유는 남동구가 선도하는 또 하나의 사례이다.

남동구평생학습관이 직접 운영하는 초등학력인정과정의 ‘남동글벗학교(문해교실 강좌)’ 프로그램은 연초 학습자를 모집하고도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계속 운영이 지연됨에 따라, 한글을 모르시는 어르신들에게 한글강사가 적절한 화면구성의 편집과 함께 수업영상을 촬영하여 학습자들에게 문자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실제 온라인 강의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남동구 평생교육사는 “모두가 익숙했던 오프라인 수업의 운영불가로 담당자, 강사, 학습자 모두가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이제는 기존의 전통적인 학습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학습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계기였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진행하는 것이 모두에게 낯설고 어려운 여건이긴 하지만, 현재 참여중인 강사와 학습자의 온라인 강의의 참여와 반응이 좋은 만큼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온라인 강의와 대면 강의를 병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주민대상 프로그램 운영 외에도 남동구평생학습관에서는 평생학습 운영전반을 지원하는 지역의 인적자원(‘평생학습 실천리더’)을 육성,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남동구평생학습관이 추진하는 사업 전반에 참여하여 교육운영과 사업과정을 모니터링 하거나 현황조사, 지원 등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20년 하반기에는 온라인 비대면으로의 운영방식 변화에 따라 이에 적합한 활동을 연계한다.

이에 오는 7~8월간 전문촬영도구 없이도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 홍보할 수 있는 미디어 제작과 활용역량 교육과 평생학습 퍼실리테이터 역량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남동구평생학습관의 변화하는 평생교육운영방식을 선도하고 운영의 질 관리에 실질적인 역할자를 직접 육성하고 활용할 예정이다.

남동구평생학습관은 지역의 평생학습 환경조성에 앞장서고자 평생교육 공간, 조직, 사업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재도약 하고 있다.

이에 남동구 평생교육관계자는 "평생학습도시 10년차를 맞으며 남동구는 평생교육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해나감과 동시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방식의 평생교육을 기획, 운영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