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운동의 대부 전태일의 정신을 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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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동운동의 대부 전태일의 정신을 기리다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07.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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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예총, 17일 '전태일 열사 50주기 인천문화예술추진위' 닻올려
오는 8월·10월·11월에 전태일 열사 관련 문화예술행사 개최

한국 노동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전태일(1948-1970) 열사. 그의 죽음 50주기를 기리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인천에서 펼쳐진다.

사단법인 인천민예총은 오는 17일 오후 7시, 인천민예총 내 복합문화공간 해시(남동구 문화서로23번길 12)에서 ‘전태일 열사 50주기, 인천문화예술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다고 13일 밝혔다.

5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할 예정인 위원회는 전태일 열사의 저항과 희생 정신에 공감해 그의 정신을 우리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확산시키고자 출범을 결심했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오는 8월과 10월, 11월에 걸쳐 전태일 열사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8월에는 연극을, 10월에는 노동문화제, 11월에는 음악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토론회와 노동 열사굿, 평전 읽기, 영화 상영, 순례 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위원회는 “발족일인 17일 낭독할 출범 선언문으로 우리 사회에 아직까지도 만연한 불합리적 노동 현실 등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60년대 평화시장(서울 동대문 인근) 내에 있는 봉재공장서 재봉사로 일했던 전태일은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 개선과 위생 환경 개선을 위해 분주했던 젊은 노동자였다.

그는 강제 해공된 여공을 돕다가 함께 해고되기도, 노동청에 직접 방문해 열악한 노동자들의 현실을 알리기도 했다.

이후 1970년에 들어 본격적인 노동운동에 앞장서다가 같은해 11월 평화시장 입구서 ‘부당한 근로기준법 화형식’과 함께 분신했다.

열사로 인해 당시 노동자들의 참혹한 노동 현장이 세상에 알려졌고, 그의 분신은 노동자와 학생, 지식인, 언론 등이 노동운동에 적극 참여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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