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값 대란에 인천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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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값 대란에 인천도 '들썩'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08.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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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주 아파트 전세가 0.05% 상승, 지난주보다 0.02%p 올라
매매가는 0.03% 상승 지난주 상승률과 같아
연수구 송도 신고가 갱신 주춤, 서구 청라 거래절벽 지속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8월 1주). 사진=한국감정원
전국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8월 1주). 사진=한국감정원

개정된 임대차 3법에도 서울 전셋값이 5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인천 전세값도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인천 전세값은 지난주 0.03%보다 0.02%p 상승한 0.05%를 기록했다.

이번 통계 조사 기간은 지난 7월28일부터 8월4일까지로, 4일 발표된 공급 확대방안과 소득세법 등 부동산법 국회 통과의 영항은 반영되지 않았다.

먼저 서울(0.14→0.17%) 아파트 전셋값은 주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2월30일(0.19%) 조사 이후 7개월여만에 최대 상승했다.

경기도(0.24→0.29%) 역시 2015년 4월20일(0.35%) 이후 5년4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세종은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 영향으로 전세값이 무려 2.41% 급등하며 지난주(2.17%)에 이어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인천 전세값은 지난 5주간 6월29일 0.02%, 7월6일 0.02%, 7월13일 0.04%, 7월20일 0.07%, 7월27일 0.03%로 서울·경기·세종 등에 비해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부평구(0.18→0.17%)는 교통 접근성이 양호하고 가격 수준이 낮은 삼산동·산곡동 위주로, 계양구(0.02→0.08%)는 산업단지 배후수요 있는 계산동·병방동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연수구(-0.17→-0.07%)는 송도신도시 등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동춘동 등 구축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했다.

이밖에 중구(0.05→0.03%), 동구(-0.04→0.02%), 미추홀구(0.04→0.05%), 남동구(0.01→-0.02%), 서구(0.08→0.08%)로 각각 나타났다. 

주간 아파트 시도별 전세가격 변동률(8월1주)

인천 아파트 매매값은 상승폭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매매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주 인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변동률인 0.03%과 같은 수치다. 

인천은 6·17 부동산 대책으로 연수구·서구·남동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고, 강화군·옹진군을 제외한 나머지 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시장의 매수세가 감소한 상태다.

지난 5주간 변동률을 보면 6·17 대책 이후인 6월29일 0.07%, 7월6일 0.05%, 7월13일 0.06%, 7월20일 0.05%, 7월27일 0.03%로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 둔화가 길어지고 있다.

감정원은 이번 주에도 6·17 대책과 7·10 대책 이후 시장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미추홀구(0.03 →0.08%)는 용현동·관교동 등 교통 과 인프라가 양 호한 단지 위주로, 부평구(0.06→0.05%)는 정비사업과 교통호재의 영향이 있는 산 곡동·갈산동 위주로 상승했다.

또 연수구(→0.03%)는 교육수 요가 높은 지역을 위주로, 계양구(0.03 →0.03%)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계양동·작전동 위주로 올랐다.  

동구(-0.04→0.00%)는 지  달 29일(-0.08%) 이후  5주 연속   이어지던 하락세를 멈췄 다. 

 이밖에 중구(0.03→0.02% ), 남동구(0.02→0.01%), 서구(0.04→0.03%) 등 은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

남동구 논현동의 한 아파트단지
남동구 논현동의 한 아파트단지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매매시장에서 일부 매물이 최고가를 갱신하는 양상이 이어지던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는 이번주에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송도웰카운티 2단지’ 101.99㎡는 이달 1일 6억5천만 원(5층)에 거래됐다. 이는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달 1일 6억7천500만 원보다 2천500만 원 낮은 금액이다.

같은 아파트 1단지 84.97㎡의 경우에도 이달 1일 6억 원(11층)에 실거래돼 최고가를 갱신했던 지난달 7일 6억700만 원(5층)보다 700만 원 낮았다.

같은동 ‘더샵그린워크1차’ 59.9201㎡의 경우에는 이달 3일 5억2천900만 원(9층)에 거래돼 지난달 11일 5억2천만 원(19층)보다 900만 원 높은 가격에 실거래됐다.

같은동 ‘롯데캐슬 캠퍼스타운’ 101.3056㎡는 이달 3일 7억4천만 원(35층)에 거래돼 지난달 18일 거래된 8억2천500만 원(27층)보다 8천500만 원 낮았다.

부동산 대책 이후 매수세가 크게 떨어진 서구 청라국제도시는 이번 조사 기간 동안 단 1건이 실거래되는 등 거래절벽이 심화하고 있다.

서구 청라동 ‘호반베르디움 앤 영무예다음’ 59.86㎡는 이달 3일 4억1천만 원(18층)에 거래돼 지난달 10일 4억2천만 원(10층) 보다 1천만 원 낮은 거래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남동구 논현동 ‘에코메트로5’ 117.992㎡ 경우에는 지난달 5월11일 6억 원(24층)에 거래된 매물이 지난달 6억2천500만 원(21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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