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사 이성곤 묘지(墓誌)' 시 유형문화재 제78호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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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사 이성곤 묘지(墓誌)' 시 유형문화재 제78호 지정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8.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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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곤 생몰년월일, 경력, 업적, 후손 등을 백자 도편에 푸른색 글씨로 기록
당시 사대부들의 생활상 파악할 수 있고 역사적, 미술사적으로도 가치 높아
인천에서는 '백자 청화 묘지'를 문화재로 지정한 첫 사례, 시립박물관 소장
'백자 청화 인천부사 이성곤 묘지'(자료제공=인천시)
'백자 청화 인천부사 이성곤 묘지'(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인천부사 이성곤 묘지(墓誌)'를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시는 10일 ‘백자 청화 인천부사 이성곤 묘지’를 시 유형문화재 78호로 지정하는 ‘유형문화재 지정 고시’를 냈다.

조선 영조 때인 1761년 제작된 ‘이성곤 묘지’는 1건 6점으로 인천부사(1722~1725년)를 지낸 이성곤의 성명, 생몰년월일, 관직 등 경력, 업적, 가계, 후손 등을 백자 도편에 푸른색 해서체로 기록한 명문이다.

이 묘지는 시립박물관이 지난 2003년 공모로 구입하고 소장 중이며 제1장은 가로 15.3㎝, 세로 19.3㎝, 두께 1.3㎝이고 제2~6장은 가로 16.2㎝, 세로 21.8㎝, 두께 1.6㎝다.

시는 인천부사를 지낸 ‘이성곤 묘지’가 당시 사대부들의 삶과 직업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고 역사적, 미술사적으로도 가치가 높다는 점을 들어 처음으로 묘지를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묘지가 국가 또는 시·도 문화재로 지정된 사례는 많지 않은 가운데 지난 2001년 경기 파주시 교하면 당하리 파평 윤씨 묘역에서 출토된 ‘백자 청화 흥녕부대부인 묘지 및 석함’은 국가문화재인 보물 1768호로 지정됐다.

인천 이씨인 흥녕부대부인은 경기도관찰사, 대사헌, 공조판서를 지낸 윤번(1384~1448)의 부인으로 세조의 장모이자 정희왕후의 어머니다.

한편 인천에는 10일 현재 268개의 문화재가 있는데 ▲국가지정문화재 69개(국보 1, 보물 29, 사적 19, 명승 1, 천연기념물 13, 무형문화재 6) ▲시지정문화재 165개(유형문화재 70, 무형문화재 29, 기념물 64, 민속문화재 2) ▲문화재자료 26개 ▲등록문화재 8개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묘지는 주자가례 장례문화의 중요한 도구로 인천부사를 지낸 ‘이성곤 묘지’는 당시 사대부들의 생활상, 직업관, 세계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며 “앞으로 지역 곳곳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잘 보존해 후손들에게 전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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