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 고인순 할머니, 기초연금 모아 100만원 기탁
자식들이 준 용돈과 마스크를 기부한 할머니가 이번에는 기초연금을 모아 수재민 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해 이웃들에게 훈훈함을 전달하고 있다.
14일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행정복지센터는 부평1동에 거주하는 고인순(91) 할머니로부터 수재민 이웃돕기 성금 100만 원을 기탁 받았다.
고 할머니는 최근 폭우로 인한 수재민 발생 소식이 연일 이어지자 그동안 모아둔 기초연금을 찾아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그는 만 65세 이상 주민 중 재산 규모에 따라 지급되는 기초연금 대상자로 매월 지급받던 연금을 모아 수재민 성금으로 쾌척했다.
고 할머니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3월에도 자식들이 준 용돈 50만 원과 마스크를 부평구에 기부하기도 했다.
고 할머니는 “나라에서 달마다 기초연금을 줘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영기 부평1동장은 “지역의 어려움을 돕고자 언제나 달려와 주는 할머니에게 감사한다"며 “소중한 뜻을 모아 꼭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전달받은 성금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지정기탁 처리하고 주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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