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책방]이 추천하는 도서목록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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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방]이 추천하는 도서목록 - (12)
  • 작은책방 책방지기
  • 승인 2020.09.0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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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순》《슬기로운 뉴 로컬생활》 《우리 가족 인권 선언》《황홀한 글감옥》≪런던에서 만난 도시의 미래≫

인천in 기획연재 [작은 책방, 그 너머의 기록]의 필진이 추천하는 도서목록을 3일부터 격주로 소개합니다. 추천해주시는 분들은 '나비날다책방' '딸기책방' '우공책방' '책방산책' '책방시점 ' 책방지기 5분입니다.
 

딸기책방 추천도서 : 섭순, 고진이, 딸기책방

할머니 이름 기억하세요? 외할머니 이름은요? 내가 태어날 때부터 할머니였던 사람, 평생 가족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베푼 사람, 자기 자신의 이름보다 가족 안에서 아내, 엄마, 할머니의 역할에 충실했던 사람하지만 그 무엇보다 자신의 이름으로 살아간 오롯이 그냥 한 사람의 인생을 기억하세요. 어른의 애도는 그런 것입니다.

 

책방시점 추천도서 : 슬기로운 뉴 로컬생활, 윤영찬 외, 스토어하우스

여전히 많은 사람이 서울을 바라볼 때 또 어떤 사람들은 서울의 시선에선 그저 지방, 시골일 뿐인 곳으로 향합니다. 서울이 아닌 곳에서 각자 작당모의를 하는 열세 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서울 밖에서 답을 찾는 로컬탐구보고서'이기도 합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책들은 자연스럽게 사례 중심으로 대안을 소개하고 그 대안은 어떤 이상향으로 묘사되는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실제 세상엔 없는 환상을 본의 아니게 심어주는 셈이죠. 이 책은 무엇보다 어떤 환상도, 어떤 당위도 심어주지 않습니다. 그 시선이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열세 팀엔 각자의 당면한 현실과 바꾸고 싶은 과제가 있고, 그것을 마주하면서 살아가는 자기만의 서사가 있어요. 따라서 그들의 서사 하나하나는 공감하며 볼 수 있지만, 그러니까 이렇게만 하면 되겠구나 하는 환상은 가질 수 없습니다. 결국 이 책이 찾고자 한 답은 어떤 그럴싸한 모델이 아니라 열세 팀은 각자 어떤 이유로 로컬에 정착하고 왜 그 고생을 사서 하는가에 있습니다. 우리는 사실 어떤 성공 모델을 따르기보다, 자기만의 질문을 발견하고 그 질문에 답하면서 자기 서사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존재이니까요.

 

우공책방 추천도서 : 황홀한 글감옥, 조정래, 시사IN

조정래 작가 책 한두 권쯤은 읽어보셨죠? 한때 작가의 소설을 밤새워 읽은 때가 있었습니다. 이 책은 조정래 작가 등단 5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입니다. 작가는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등의 대하소설을 쓰면서 못다한 이야기를 이 책에 풀어놨다는군요. 강연을 수없이 다니면서 질문을 받고 대답했지만 아쉬운 점이 무척 많았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작가와 작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것을 84가지로 나눠 담았고, 여기에는 작가의 문학론, 작품론, 인생론이 들어 있습니다. 작가는 그 응답들을 형식을 달리한 작가의 자전 소설로 봐도 된다고 했습니다. 훌륭한 작품을 수없이 써낸 작가의 자전소설은 어떨지 무척 궁금합니다.

 

책방산책 추천도서 : 우리 가족 인권 선언 <딸 인권 선언 아들 인권 선언 엄마 인권 선언 아빠 인권선언, 엘리자베스 브라미 지음, 에스텔 비용 스파뇰 그림, 박정연 옮김, 노란돼지

우리 모두가 태어난 모습 그대로,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데에 가장 필요한 권리 목록을 담았다. 사람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인권이라고 한다. 이 권리는 특별한 사람한테만 있는 권리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주어진 권리다. 남자라고 해서, 여자라고 해서. 어린이라고 해서, 장애인이라고 해서, 동성애자라고 해서, 피부색이 다르다고 해서, 키가 작다고 해서, 뚱뚱하다고 해서, 독특한 기호가 있다고 해서 차별 받으면 안 되는 권리이기도 하다. <우리 가족 인권 선언 시리즈>는 가족 안에서 겪을 수 있는 인권의 문제를 에피소드로 풀어낸 책이다. , 아들, 엄마, 아빠 각자가 누릴 수 있는 15가지의 권리 목록이 흥미롭다.

 

나비날다책방 추천도서 : 런던에서 만난 도시의 미래, 김정후, 21세기북스

도시재생이 화두다. 도시는 생명체처럼 성장하고 흥망성쇠를 겪는다. 빠른 경제성장과 산업구조 개편으로 유달리 성장통을 겪은 인천은 쇠락한 도심 곳곳의 발전 방향을 찾느라 분주하다. 런던에서 오랫동안 도시와 건축의 본질을 탐구해온 김정후 박사는 런던의 도시재생 사례들을 구체적이고 깊이있게 전해준다. 다양한 성공 사례 이면에는 공통적으로 ‘공공공간’ ‘보행중심’ ‘시민’이 중심에 놓여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 안에서 우리 도시 재생의 바른 해법을 찾기를 제안한다. 인천 송림동 출신인 저자의 밀도 높은 이야기 속에서 인천 도시 재생 방향의 건강한 실마리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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