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할매'의 화려한 인천지하철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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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할매'의 화려한 인천지하철 외출
  • 학오름
  • 승인 2020.09.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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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 프로그램]
지하철에서 열린 2020년 인천시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 14편 9월말까지 인천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에 전시
인천지하철 1호선 승객이 전동차 안에 전시된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조금은 비뚤한 글꼴로 쓰여진 시화 9편과 한 문장짜리 글귀 5편이 인천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에 걸려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성인문해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문해교육 학습자들의 참여와 학업 성취를 독려하기 위해 인천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매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이 개최된다.

이 시화전은 문해교육 기회를 놓친 성인들이 평생교육기관을 만나 제2의 교육 기회를 제공받고, 배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올해 4회째를 맞은 「2020년 인천광역시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는 인천 문해 학습자들의 이야기가 담긴 시화 21편과 한줄쓰기 11편 등 모두 32편의 작품들이 접수됐다.

인천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에 전시되고 있는 2020년 인천시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 작품

문해 학습자들은 ‘글 한 걸음, 소통 두 걸음, 희망 세 걸음’을 주제로 코로나19 혹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웃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았다.

인천시와 인천평생교육진흥원은 32편의 작품 중 9편의 시화와 5편의 한줄쓰기 작품을 선정해 올해 8회째를 맞은 「2020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출품했다.

전국 시화전에서는 인천지역 출품작 14편 중 시화 2편이 특별상을, 한줄쓰기 3편이 격려상을 수상했다.

인천시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대상의 영예는 G글로벌문화평생교육원의 윤천순 학습자에게 돌아갔다.

‘아무거나 할매’라는 제목의 이 시화는 한글을 몰라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늘 '아무거나'를 외쳐 아무거나 할매로 불렸던 작가가 남몰래 문해교육 학교에 다니며 글을 익혔고, 글자를 깨우치며 뭐든지 아는 할매가 됐다는 내용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작품이다.

2020년 인천시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윤천순 학습자의 '아무거나 할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시장 관람이 제한됨에 따라 올해 시화전 수상작 14편은 전시장 대신 인천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에 전시돼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전시 기간은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인천지하철 1호선을 타고 출퇴근하면서 전시 작품을 접했다는 시민 김하영씨(33·남동구 구월동)는 "전동차 안 게시물은 광고 뿐 이었는데 작품이 전시된 것을 보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며 "내용도 재미있어 슬그머니 웃게돼 출근길 스트레스가 조금은 해소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2020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 109편은 올해 말까지 국가문해교육센터 홈페이지 온라인 전시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 2020 인천시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자

   △ 최우수상 : 이계순

   △ 우수상 : 함화실

   △장려상 : 임정자·강옥자·이정자·허옥순·오해남·신운자

   △전국 시화전 특별상 : 박상희·임순남

   △전국 시화전 격려상 : 길태춘·김병노·이정희

'2020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특별상을 수상한 임순남 학습자의 시화 '한글로 배우는 ㅋㄹㄴㅗㅏ'

 

'2020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격려상을 수상한 이정희 학습자의 한줄쓰기 '웃으며 이겨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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