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불청객 은행나무, 진동수확기로 악취 근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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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불청객 은행나무, 진동수확기로 악취 근절한다
  • 서예림 기자
  • 승인 2020.09.22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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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화 장점 불구 냄새 민원
조기채취로 악취민원해소
은행 과육을 털고있는 진동수확기(사진제공=남동구)

인천시 남동구는 가을 불청객인 은행 낙과로 인한 악취를 줄이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고자 은행나무 열매를 ‘진동수확’ 한다고 22일 밝혔다.

‘진동수확기’는 굴착기에 매단 수확기로 강하게 진동을 주어 나무에 큰 피해 없이 세게 흔들어 열매를 수확한다. 소음도 없고 과육이 우수수 떨어지는 광경을 보며 시민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주로 구월동, 간석동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식재 돼있어 가을철마다 낙과로 인한 악취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지난 18일부터 인천시청 앞 전광로, 간석오거리 등 악취 신고가 많은 장소 위주부터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은행나무는 관리가 쉽고 환경정화가 효과가 훌륭하지만, 가을이면 자연 낙과한 과육이 보행자에 의해 짓이겨지면서 내뿜는 악취 때문에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은행나무는 특이하게도 암수가 구별돼 있는데 열매를 맺는 나무가 암나무다.

구 관계자는 “아직 과육이 여물지 않아 수확을 더 기다린 후 10월 쯤 다시 남동구 전역에 시도할 것이다”며 “수확한 열매 활용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년 은행 악취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2025년까지 암나무를 다른나무로 전면교체 및 벌채할 계획이었지만 재정 부담으로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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