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다니는 것은 결국 발밑의 무언가가 되어"
상태바
"떠다니는 것은 결국 발밑의 무언가가 되어"
  • 인천in
  • 승인 2020.10.14 1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다운 기획자의 인천에서의 첫 기획전시
신포동 '임시공간'에서 13일부터 31일까지 전시
'떠다니는 것은 결국 발밑의 무언가가 되어' 전시 포스터(사진제공=임시공간)

중구 신포동 전시·문화공간 ‘임시공간’(대표 채은영)이 주최한 전시 <떠다니는 것은 결국 발밑의 무언가가 되어> 지난 13일 개막해 이달 31일까지 열린다.  

인천에서 처음으로 이번 전시기획을 진행한 정다운 기획자는 “작품들은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실 완전히 소멸되지 않는다는 물리학적 접근에 기대어 존재를 다시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한다.

전시는 김문기 작가의 조각 작품 8점, 김윤하 작가의 영상작업 3점, 오윤 작가의 회화 7점으로 구성됐다.

작가들은 물리학적 접근에 인간적 사유를 접목해 존재를 다시 보고 다룬다. ‘있음’을 의미하는 존재가 반드시 큰 질량을 갖고 무거울 필요는 없다.

'김문기 작가'의 조각 작품

김문기 작가가 생각하는 ‘존재’는 군더더기가 없고 가볍다. 그는 어떤 존재의 파편들이 조각에 옮겨지면서, 속이 텅 빈 그 조각에 또 다른 의미를 채우며 새로운 조각으로 탄생시킨다.

'김윤하 작가'의 인터랙션 방식(인공물과 사람 간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게 하는 것)영상 작품

김윤하 작가는 “지금, 여기를 바라보면 물질적이지 않은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많다”고 부연했다. 하나는 잊었던 장면을 다시 떠올리는 데 당시의 확실한 기억이 꼭 필요한가이고 다른 하나는 ‘본다’는 것이 반드시 ‘눈’을 먼저 통해야하는가이다. 그는 감상자에게 감각의 전이를 제시하며 답을내린다.

'오윤 작가'의 회화 작품들

오윤 작가는 “곧 사라질지도 모르는 장면을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회화는 어떤 존재의 잔상이다. 잔상을 얇은 종이에 색면을 쌓아 완성한다. 대상이 그 자리에서 사라지더라도 그에게는 여전히 ‘있는 것’이 된다.

관람은 사전예약 없이 임시공간(인천 중구 신포로 23번길 48)에서 진행된다. 임시공간은 일, 월요일 휴관으로 관람시간은 오후 1시~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임시공간 홈페이지(www.spaceimsi.com)에서 확인하거나 전화 070-8161-0630으로 문의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