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민주화운동에 앞장 선 18인의 삶, 글로 기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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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민주화운동에 앞장 선 18인의 삶, 글로 기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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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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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1일 '열전-18인의 민주화운동가' 출판기념회 개최
인천민주화운동센터 사무실 이전 개소식도

 

(사)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와 인천민주화운동센터는 오는 21일(수) 오후 6시 미추홀구 석바위로 문화콘텐츠산업지원센터에서 <열전-18인의 인천민주화운동가> 출판 기념회 및 사무실 이전 개소식을 갖는다.

<열전-18인의 인천민주화운동가>는 (사)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가 인천민주화운동사편찬위원회를 구성해 펴낸 책이다. 집필은 양진채 작가가 맡았다.

인천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18인의 삶을 다루었다. ‘사건’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역사는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인데 대부분의 역사서가 사건 위주로 기록되다보니 정작 ‘사람’은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아 사람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보자고 기획된 것이다.

이번에 수록된 인천 민주화운동가 18인은 종교계의 김병상·호인수 신부와 조화순·박종렬 목사, 학생 운동권이었던 전점석·문희탁 전 인하대 학생회장, 동일방직 민주노조 운동의 주역 이총각, 인혁당 사건에 연루됐던 정화영, 80년대 인천구속자가족협의회에서 활동했던 김명숙 등이다.

또 정치권에 진입해 국회의원을 지낸 이호웅, 정형외과 의사인 故홍성훈, 참언론에서 활동하는 염성태 대표, <어느 돌멩이의 외침>의 저자인 유동우, 박남수, 황영환, 오순부, 조광호, 양재덕 등도 선정됐다. 

18인 말고도 인천 민주화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헌신한 사람이 많지만 우선 돌아가시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을 우선한다는 원칙으로 선정했다고 사업회측은 밝혔다.

'열전-18인'에는 동일방직 어린 여공들에게 성당에서의 숙식을 제공했던 김병상 신부, 『상록수』의 채영신처럼 살고자 했던 조화순 목사, 지독한 고문으로 죽음의 고비를 넘나들었던 유동우, 재판에 승소해 집달리를 달고 당당하게 공장에 들어가 차압 딱지를 붙이던 박남수, 구속자가족협의회에서 욕쟁이 엄마로 통했던 김명숙 등 고난과 희망으로 수놓인 18인의 삶이 저마다의 이야기와 함께 장구한 강물처럼 새겨져 있다. 

이들은 독재정권에 맞서 오랜 세월, 이 땅에서 고통 받는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의 아픔을 껴안았다. 인천에서 민주화운동가의 삶을 통해 정의로운 삶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고 이웃과 사회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했다.

인천 민주화운동가 18인은 야만과 비합리가 날뛰는 시절, 도리를 잃지 않으려 자신을 채찍질했다. 이들 18인을 비롯한 수많은 희생자들의 헌신과 희생 위에서 민주주의는 비로소 우리에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민주주의는 하늘에서 거저 떨어진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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