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절이고 양념 만드는 건 옛말, 버무리면 김장 '끝'
상태바
배추 절이고 양념 만드는 건 옛말, 버무리면 김장 '끝'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10.23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회 차 맞은 남동구 김장 한마당 행사에 3,650팀 신청해 '성황'
구가 절임배추, 양념 등 질좋은 김장재료 저렴하게 제공
신청한 절임배추, 양념 수령해 버무리기만 하면 김장 끝나
이강호 남동구청장이 지난달 열린 '행복나눔 김장한마당' 관련 회의에 참석해 시식용 김장김치를 맛보고 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이 지난달 열린 '행복나눔 김장한마당' 관련 회의에 참석해 행사 참여자에게 제공될 배추와 양념으로 만들어진 시식용 김치를 맛보고 있다.

배추 절이고, 무 채썰고, 양념 만드는 건 옛말. 이제 김장 담그기도 절임배추와 양념을 조달해 집에서 버무리기만 하면 된다.

올해 2회 차를 맞은 인천 남동구의 '행복나눔 김장 한마당’에 참여 신청을 한 구민들이 모두 3,650팀으로 지난해 보다 12배나 늘어 행사를 준비한 남동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행복나눔 김장 한마당' 행사는 매년 김장철 집집마다 담그는 김장을 한 자리에 모여 함께 하고, 그 중 일부는 어려운 이웃에게도 기부하는 구민참여 행사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한 장소에 모이지 않고 준비된 절임배추와 양념으로 각 가정에서 김장을 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지만 오히려 그 덕에 참여 신청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남동구가 지난 5일부터 21일까지 이 행사 참여 신청을 받은 결과, 3,650팀이 모두 99톤의 김장김치 분량을 신청해 신청자가 지난해의 300팀보다 12배나 늘었다.

남동구는 올해 이같이 신청자가 급증한 것은 희망하는 양의 절임배추와 양념을 수령해 각 가정에서 버무리기만 하면 한 해 김장을 간편하게 끝낼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신청자들은 배추와 고춧가루, 양념에 들어갈 새우젓, 천일염 등의 재료 선정부터 배추를 절이는 과정, 양념을 만드는 과정 등을 거치지 않고도 단 몇 시간만에 김장을 마치는 셈이다.

신청자들은 오는 11월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남동구청 어울림광장에서 워크 스루 또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절임배추와 양념을 수령하게 된다. 직접 수령이 어려운 신청자는 각 가정에서 택배로 재료를 받을 수도 있다. 

남동구는 올 여름 긴 장마 등으로 식재료 가격이 인상됐음에도 시중가 보다 저렴한 가격(10kg 1박스 당 4만1천원)으로 절임배추와 양념을 제공하고, 재료도 고랭지 배추, 소래 새우젓·천일염, 영양 고춧가루 등 품질 좋은 국내산으로 준비했다.

특히 양념은 인천시식품제조연합회남동구지회가 남동구민들의 평균 입맛에 맞춰 레시피를 개발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구민들의 참여 신청이 예상보다 뜨거워 놀랄 정도였다"며 "구민들의 참여 열기가 확인된 만큼 이 행사를 인천을 대표하는 김장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