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 시간적 풍화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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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의 시간적 풍화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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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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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식 작가, 석남동 문화공간 '거북이밥'에서 여덟번째 개인전 열어
조명되지 않았던 서구 이야기 사진과 설치 40점 전시... 11월5일까지 2주간

 

최근 변모를 거듭해온 인천 서구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작가 유광식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 석남동 문화공간 ‘거북이밥’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천 서구의 시간적 풍화를 고스란히 담은 총 40여 점의 사진과 설치 작품으로 구성된다. 이제까지 조명되지 않았던 인천 서구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았다.

10월 23일(금)부터 11월 5일(목)까지 14일간 진행되며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과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정오부터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별도의 부대행사는 없다.

작가는 경인고속도로가 남북으로 관통하는 서구(가좌-석남-가정)를 중심으로, 고속도로의 빠른 속력에 비켜난 주변 풍경을 장소적 기호로 삼아 오랜 시간 흑백필름에 담아 왔다. 이번 전시명 ‘삼층집’은 1~5층의 시대적 건물을 상징함과 동시에 고단한 삶 속에도 단란한 둥지를 짓기 위해 노력했던 시대적 열망의 표상이자 작가가 생활 속에 발견해낸 지역의 망각된 정체성이기도 하다.

작가는 ‘예전의 기억으로 무엇을 해야 했을까’라며 노트의 첫머리를 시작한다. 또한 나도 모르게 떠밀려 당도하듯 ‘어쩌다 나는 여기에 와 있을까?’란 물음에서 작가의 창작이 시작되었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발걸음이 멈추고 접속하려는 듯 사진을 찍었으며, 자신의 위치이자 시대의 증언, 그리고 장소의 화석인 삼층집을 주목하고 기록했다고 말한다.

유광식 작가는 2010년 첫 개인전 ‘일상의 연필’을 시작으로 지역 곳곳을 산책하며 장소적 특성에 기반한 사진과 글, 그림 등으로 지역을 기록하여 부지런히 발표를 이어오고 있다.

유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경인고속도로 방음벽 너머로 총총히 빛나던 삼층집의 온기가 과거를 넘어 현재의 우리를 다독이는 기이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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