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삶까지 풍요롭게 하는 문해교육
상태바
이웃의 삶까지 풍요롭게 하는 문해교육
  • 학오름
  • 승인 2020.11.03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생학습 교육기관] - 지역문화사회복지센터의 '별리노인문해교실'
지역문화사회복지센터에서 진행되는 교육 현장의 모습
지역문화사회복지센터에서 진행되는 교육 현장의 모습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문해교육. 이제는 학습자 개인을 넘어 이웃까지 풍요롭게 만드는 '선순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 한 켠에 개소한 지역문화사회복지센터(이하 센터). 이곳은 ‘교육을 통한 봉사’라는 선순환 구조 조성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센터는 2015년부터 뜻있는 강사들과 지역교육의 중요성으로 봉사단체를 설립하여 활동하며, 2018년 사랑나무희망나눔협회라는 명칭으로 인천시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하고 문해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았다. 또한 사회복지자원봉사관리센터 지정으로 자원봉사 교원들의 학습지원을 하고, 학습자들은 40세~85세의 다양한 연령층의 50명이 넘어 학습시설을 2019년만수동 으로 이전, 지역문화사회복지센터 명칭변경과 별리노인문해교실에서 학습하게 되었으나 2020년 코로나 19로 인하여 운영어려움으로

9월에 남동구 만수동에 있던 학습공간을 현재 있는 학습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센터의 설립목적은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 뿐 아니라 글을 몰라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없었던 이웃들에게 다양한 학습참여 기회를 제공하여 자신감을 갖도록 하고, 스스로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하기 위함이다.

센터는 서로 다른 이유로 도움이 필요했던 지역 내 취약계층을 두루 지원하기 위해 보다 특별한 문해교육 수업 방식을 고안했다.

문화 취약계층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학습자들은 교육을 통해 배운 것을 전시, 어르신 상담, 밑반찬 지원 등의 봉사를 통해 또 다른 취약계층 이웃에게 배움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역문화사회복지센터 학습자들이 그린 시화 작품

별리노인문해교실은 각각 소망의나무, 배움의나무, 지혜의나무, 교재로 초등학교 1·2학년, 3·4학년, 5·6학년,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데, 수업 내용에 여러 활동들이 많아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초등과정을 모두 이수한 학습자는 두 가지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중학교수업과정인 중등문해반 및 졸업장 취득을 위한 검정고시 반으로 구성되어 학습자의 욕구에 맞는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 가을 학습자 반별 합창경연대회
2019년 봄 소풍

수업은 글짓기, 시화 그리기 등 글과 관련된 교육이 많지만 때로는 학습자들이 그저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며 웃고 떠들기도, 다른 지역으로 수학여행을 떠나기도, 수업에서 배운 학습을 체험학습과 학습자들의 시화전을 함께하여 전국대회를 참여하도록한다. 또한 학습자들과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상담에 나서기도 한다.

2019년 노인병원 문해교실 봉사활동
2019년 경로당 문해교육 봉사활동

이연옥 지역문화사회복지센터장은 “문해교육의 기본적 목적은 학습자가 글을 깨우쳐 사회에 적응하고 자신감을 갖게 하는 데 있다” 면서 “더 큰 목적은 학습자가 수업에 나와 웃고 배워가는 과정에서 비슷한 처지의 동년배와 관계를 맺고, 이 과정에서 학습자 자신의 삶을 계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라며 센터 문해교육의 지향점을 밝혔다.

그는 “문해교육을 받는 매 순간 학습자들은 노인이 아닌 어린 학생으로 되돌아간다”며 “학습자들이 항상 즐거워하며 다음 수업을 기다리기 때문에 신입 학습자를 모집할 때는 늘 ‘한번 해 보면 웃게 될 것’이라는 장담을 한다”며 웃어 보였다.

2018년부터 센터는 매년 개최되는 ‘전국/인천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으며 매회 마다 고령자학습자의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글을 배운지 얼마 지나지 않았어도 이웃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시화를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을 학습자들에게 알리고, 그들의 자신감을 북돋기 위해서다.

올해 열린 전국 시화전에서는 센터 수강생인 임순남 학습자가 ‘한글로 배우는 ㅋㄹㄴㅗㅏ’라는 시화로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특별상을, 허옥순 학습자가 ‘나의 희망’이라는 시화로 인천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