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사일로, 화려한 빛의 옷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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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사일로, 화려한 빛의 옷을 입다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11.2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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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저녁 '인천항 사일로 미디어파사드 시연회' 열려
거대한 사일로 외벽에 8편의 영상 화려한 빛 수놓아
도시 이미지 개선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기대 커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밤의 '인천항 사일로 미디어파사드'(사진제공=인천시)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밤의 '인천항 사일로 미디어파사드'(사진제공=인천시)

지난 2018년 11월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벽화’로 등재된 인천항 7부두의 ‘사일로(곡물저장시설) 슈퍼그래픽’이 화려한 빛의 옷을 입고 야간경관 명소로 거듭났다.

인천시는 25일 오후 7시 박남춘 시장,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 서병조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류인관 한국TBT 대표, 홍경선 인천항만공사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항 사일로 미디어파사드 시연회’를 가졌다.

‘사일로 미디어파사드’는 너비 31.5m×높이 48m의 미디어파사드 1면과 길이 168m×높이 48m의 조명쇼 1면으로 조성됐다.

미디어파사드는 미디어와 파사드(건축물 외면의 중심)의 합성어로 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설치해 영상 및 문자 정보 전달 등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번 사업은 ▲운영업체인 한국TBT의 사일로 제공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의 사업비(4억8,000만원) 절반씩 부담 ▲인천테크노파크의 디자인 기획 및 사업시행 ▲인천교통공사의 유지보수 및 운영이라는 5개 기관·기업의 협업을 통해 추진됐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대한민국 사계절의 아름다운 변화’ 및 ‘여행의 시작과 끝맺음, 관문도시 인천’이라는 주제로 제작된 8편의 영상이 사일로 외벽에 빛의 향연을 수놓았다.

인천항 사일로 야간조명쇼
인천항 사일로 야간조명쇼

인천항 사일로는 건립 40년이 지난 거대한 회색빛 콘트리트 시설이었으나 슈퍼그래픽 사업을 통해 인천항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고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벽화’로 등재됐다.

사일로 슈퍼그래픽은 길이 180m, 너비 32.5m, 높이 48m, 둘레 525m, 외벽 면적 2만5,000㎡로 기네스북에는 구조물을 제외한 순수 외벽 면적 2만3,688.7㎡로 기록됐다.

기존 야외벽화 기록은 1997년 등재된 미국 콜로라도 ‘프에블로 제방 프로젝트’로 1만6,554.8㎡다.

낮의 인천항 사일로 슈퍼그래픽
낮의 인천항 사일로 슈퍼그래픽

한 소년이 곡물과 함께 책 안으로 들어가 역경을 거치며 성장하는 과정을 계절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주제와 색채로 표현한 ‘사일로 슈퍼그래픽’은 한국TBT의 사일로 외벽 제공,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의 사업비(5억5,000만원) 절반씩 부담, 인천테크노파크의 사업 시행과 기네스북 등재라는 협업을 거쳐 탄생했다.

‘인천항 사일로 슈퍼그래픽’은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와 미국의 ‘IDEA 어워드’ 등 2곳에서 본상을 수상해 세계적으로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사일로 미디어파사드’는 ‘사일로 슈퍼그래픽’과 동일한 방식의 협업으로 조성됐으며 월미바다열차를 운영하는 인천교통공사가 추가로 참여한 것만 다를 뿐이다.

‘인천항 사일로’는 슈퍼그래픽의 웅장함에 화려한 영상 콘텐츠를 더해 낮 뿐 아니라 밤에도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월미바다열차, 차이나타운, 만국(자유)공원 등 주변 관광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냄으로써 도시 이미지 개선 효과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항 사일로 미디어파사드 시연
인천항 사일로 미디어파사드 시연

박남춘 시장은 “인천항 사일로 슈퍼그래픽에 이어 미디어파사드 프로젝트는 민간기업을 포함한 각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로 일궈낸 산업시설 환경개선의 훌륭한 모델”이라며 “앞으로 제2, 제3의 사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인천을 스마트한 산업도시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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