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삶을 함께 디자인하는 열린 청년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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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삶을 함께 디자인하는 열린 청년공간
  • 학오름
  • 승인 2020.12.1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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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현장 이야기] - 청년공간 '유유기지 부평'
유유기지 부평을 찾은 청년들의 모습

“유유기지는 자유롭게 모인 청년들이 유유자적하게 쉬고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말합니다. 다만, ‘유유기지 부평’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청년들이 자신의 삶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 되려 합니다”

인천 부평구 청천동, 인천지하철 1호선 갈산역 인근에 청년들의 발걸음이 유난히 잦은 공간이 있다.

청년이라면 누구나 편히 방문해 쉬어갈 수 있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곳. 또 청년이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원하는 공간, ‘유유기지 부평’이다.

유유기지 부평은 인천시 관내 청년들이 학업과 회의 등에 집중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아울러 다양한 취·창업, 문화·힐링 프로그램과 멘토링·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청년 종합지원센터다.

올해 2월1일 개소한 센터는 이민아 센터장을 포함한 사회적협동조합 ‘일터와사람들’ 직원 3명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부평구와 인천시는 각각 2대1 비율로 센터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인 만큼 센터서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는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또 30여명이 들어설 수 있는 개방형 라운지 공간과 회의실·미팅룸, 휴식·명상 공간은 물론 컴퓨터와 프린터기, 노트북 등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센터 한 켠에 위치한 보호구역(릴렉스룸)과 유유벅스(셀프카페)도 새롭다. 보호구역엔 푹신한 침대형 의자를 배치해 지친 청년들이 잠시 쪽잠을 잘 수 있도록 했고, 유유벅스엔 커피기기를 놓아 아늑한 카페 분위기를 조성했다.

침대형 의자가 배치된 휴식공간 '보호구역'
커피기기가 배치된 셀프카페 '유유벅스'

센터는 △청년들의 네트워킹·커뮤니티 형성 지원 및 활동비 지원 △토크콘서트 등의 소통 프로그램 △주제별 소통 및 토론의 장 마련 △특강·멘토링·VR모의면접, 실무체험 등 취·창업 프로그램 △문화·예술 관련 체험 활동과 봉사활동 △전문상담 등 크게 6가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심리 상담과 VR 기기를 활용한 모의면접 등은 특정 일시를 정해 진행하는 여타 프로그램들과 달리 상시 접수받아, 매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청년들의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이민아 유유기지 부평 센터장은 “취업난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며 “청년들을 최대한 돕고자 상담 전문가들과 함께 전문심리상담, 아로마심리상담, 성격유형 검사 등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유기지 직원들이 온라인 프로그램에 활용할 영상을 찍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년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것”이라며 “청년들에게 직접 묻기도, SNS 설문과 이벤트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묻기도 하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포착하고 프로그램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청년들이 센터를 통해 무언가 하나라도 더 가져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란다. 이것이 센터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취·창업과 관련된 것만으로 구성되지 않은 이유다.

이같은 노력 때문인지 한 프로그램 당 평균적으로 40여명의 청년들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오프라인 방식의 체험 활동과 개별 멘토링 프로그램 등이 가장 인기있다.

유유기지 부평서 진행된 취업 멘토링 특강

이 센터장은 “운영 첫 해인 데다가 다소 실험적으로 선보인 프로그램들이 청년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어 보람차다”면서도 “아쉬운 부분도 많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 탓에 센터가 개소한지 10개월 가량 지났음에도 실질적인 운영 기간은 100일 정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계획했던 프로그램들도 전체적으로 변경되거나 규모를 대폭 축소해서 진행했다. 최근에는 센터 입장 인원을 20명까지 축소하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더 많은 지역 청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고, 내년도에 진행할 프로그램들을 함께 논의해야 하는데 그것이 여의치가 않다”며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가뜩이나 적은 상황에서 재난까지 겹치니 센터는 물론 청년들에게도 아쉬움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운영 첫 해지만 장차 5년, 10년 뒤에는 청년공간 하면 누구나 유유기지 부평이 떠오를 수 있도록, ‘이곳에 가면 나의 삶 전반을 함께 디자인 할 수 있겠다’고 생각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향점을 밝혔다.

이민아 유유기지 부평 센터장(가운데)과 직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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