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인현동 화재사건' 기록물 만든다
상태바
1999년 '인현동 화재사건' 기록물 만든다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1.01.14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시, '인현동 화재 기억사업' 공모해 연내 마무리
참된 교훈 얻고 유족 등의 트라우마 치유 계기될 것 기대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기록한 '1995, 서울, 삼풍' 참고키로

인천시가 1999년 발생한 ‘인현동 화재사건’ 기록물 제작에 나섰다.

시는 14일 ‘인현동 화재 기억사업(보조사업) 공모’ 공고를 냈다.

‘인현동 화재사건’으로부터 참된 교훈을 얻기 위해 자료·기억을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하고 기록물을 제작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지역에 주 사무소를 두고 있는 비영리법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28~29일 신청 접수(협치인권담당관실)를 받아 심사위원회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5,000만원, 사업기간은 3~12월이다.

시는 ‘인현동 화재사건’의 유가족·생존자·봉사자·구조대·의료진·동료청소년·목격자 등의 기억과 객관적 자료를 수집·정리하고 서울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을 기록한 ‘1995, 서울, 삼풍’(사회적 기억을 위한 삼풍백화점 참사 기록, 서울문화재단 기획, 2016년 발간)을 참고해 공식 기록물을 만들기로 했다.

‘인현동 화재(참사)’는 1999년 10월 30일 오후 7시경 중구 인현동 4층 상가건물 지하 노래방에서 발생한 불로 2층 호프집과 3층 당구장에 있던 중·고교생 등 56명이 숨지고 78명이 부상한 사건이다.

당일 인천의 10여개 고교에서 가을축제가 열려 호프집 등에는 뒤풀이하던 많은 청소년이 있었고 상가건물은 비상계단이 설치되지 않은데다 내장재가 인화성, 유독성 물질이어서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확산되면서 수많은 꽃다운 청춘이 질식사했다.

시 관계자는 “‘인현동 화재 기억사업’은 뒤늦게나마 공식 기록물을 남겨 우리사회가 기억하고 교훈을 얻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희생자 가족 및 부상자 등의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