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형 자원봉사센터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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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형 자원봉사센터를 만들겠다"
  • 이혜정
  • 승인 2011.05.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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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in이 만난 사람] 이청연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


이청연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

취재 : 이헤정 기자

"일반적으로 자원봉사라고 하면 봉사와 자선 등 단순한 서비스 활동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원봉사에는 지역공동체 구성원들과 함께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철학과 비전이 담겨 있습니다. 이제는 선진형 복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변화를 통해 대중 동원형 자원봉사에서 시민주도형 자원봉사로 바뀌어야 할 시점입니다. 인천시민들이 자발적 봉사정신으로 모두 더불어 살 수 있는 '시민참여 인천형 자원봉사센터'를 만들기 위해 힘을 쏟겠습니다."

지난 2일 인천시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회 위원들이 제3회 회장으로 뽑아 공식 업무를 시작한 이청연 인천시자원봉사센터 신임 회장. 그의 마음은 좀 무겁다. 21세기 화두이자 선진국 척도로 정부가 해결하지 못하는 사회문제를 풀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자원봉사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요구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수십년 교육계에 몸을 담아 온 그는 '봉사철학'의 변화를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자원봉사자란 노령, 빈곤, 장애 등 사회적 모순과 맞써 싸우는 '전사'들이다. 즉, 봉사는 자기 지역공동체 구성원들과 함께 스스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게 바탕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주도적 역할을 할 '리더형' 시민 육성교육에 온힘을 다하겠다는 구상이다.

"21세기를 달려가는 이 사회에는 다양성이 존재하고 있어 그에 부응하는 자원봉사 철학을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인간의 내면적 만족과 삶의 재발견을 통해 우리 사회가 공동체로 거듭나는 것 자체가 소중한 의미를 갖고 있는 봉사는 지역 사회를 이끌어 가는 시민들의 시선과 생각의 변화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그는 봉사철학에 대한 시민교육뿐만 아니라 미래주역인 아이들 교육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한다. 철학적 의미 없이 단순히 물리적인 시간 자체로 중요한 자원을 인정하고 있는, 교육과정 속 봉사활동이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 자체로도 인정할 만하지만 봉사 참여와 활동의 질적 측면에 대한 철학적 가치가 더욱 중요하다는 얘기다.

"우리 아이들은 대부분 개별 경쟁적인 구도 속에서 사회봉사활동 시간을 점수화해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모르기 일쑤입니다.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실천중심적인 봉사활동이 교육과정 속에 녹아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배울 수 있길 바랍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봉사철학 교육을 고민하지요."

교육은 자기 삶을 주인되게 사는 법을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다. 교육 과정 속에서 자원봉사는 인성교육을 배우는 체험학습이며 자신의 삶을 주인으로 사는 법을 배우는 자발적 교육으로 교육과 봉사는 일맥상통(一脈相通)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전 정해영 회장 재임 당시 진행해 온 '사랑의 집 고치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센터는 지난 2009년 후반기부터 시작한 홀몸노인, 장애가족, 소년소녀가장 등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펼쳤다. 힘든 이웃들에게 실질적 생활에서 오는 주거환경 개선활동을 좀 더 확대하고 내실을 다지는 일이 그의 과제이다.

앞으로 다가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은 중요한 구실을 할 것이다.

이 회장은 "단순히 게임을 준비하기 위한 봉사자들을 동원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는 "앞서 말했듯이 깨어 있는 리더그룹 시민들을 양성해 가치 있는 봉사활동을 이끄는 게 더욱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청연 회장은 충청남도 예산 출생으로 인천교육대를 졸업하고 서림초, 부평동초, 신현초, 주안북초 등 25년간 지역에서 교직생활을 했다. 이후 2001년부터 2년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장을 지냈고 2006년 인천시 교육위원회 교육위원으로 선출돼 교육청을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는 범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이후 현재 자원봉사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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