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없는 상상플랫폼... 대중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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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없는 상상플랫폼... 대중성 없다"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1.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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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시의회 임시회서 유세움 의원 지적
"상상플랫폼 내부에 차별화된 시설 없어"
"식음시설만 다수... 투자비용도 광역시 차원에선 적어"
내항 8부두에 조성 중인 상상플랫폼 조감도
내항 8부두에 조성 중인 상상플랫폼 조감도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내항8부두 상상플랫폼 조성사업과 관련, 사업이 완료되더라도 대중성은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시의회서 나왔다.

28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68회 임시회서 건설교통위 유세움 의원(민주·비례)은 이종선 시 도시재생국장에게 “상상플랫폼은 상상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인천시는 앞에서는 사업명을 ‘상상’으로 부르면서도 뒤에선 특별한 내용 없이 그저 하던대로만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상상플랫폼 내에 들어설 시설 배치안만 봐도 차별화된 시설은 없고 식음시설(F&B)만 다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들이 커피와 빵을 사려고 내항까지 갈 것 같나”라면서 “손익분기도 넘지 못할 150~200석 규모의 공연장과 (특별할 것이 없는) 전시실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시에서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체험실 등도 구축할 계획인 것 같지만, 타 시도의 사례를 보면 이같은 시설들 중 하루 방문객 단 2명에 그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설들은 대중성을 지닌 순환컨텐츠가 아니다”라며 “내용도, 247억원이라는 (다소 적은) 투자비용도 광역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는 맞지 않다. 창피한 일”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28일 열린 시의회 제268회 임시회서 유세움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8일 열린 시의회 제268회 임시회서 유세움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그는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은 깔짝깔짝 할 것이 아닌 시민·전문가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내용을 채워 나가야 한다”며 “빨리 하란 소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이 국장은 “대중성 있는 컨텐츠 개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중구 월미도와 내항 1·8부두 및 동구 동인천역 일대 3.4㎢)의 25개 단위사업 중 우선 추진 마중물 사업인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은 지난해 5월 착공됐다.

당초 민간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CJ CGV가 돌연 사업을 포기해 한동안 사업이 표류했으나, 지난 9월 운영사업자가 재선정(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되면서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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