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한 우리마을 '커뮤니티 판화' 전시회
상태바
시민과 함께 한 우리마을 '커뮤니티 판화' 전시회
  • 송정로 기자
  • 승인 2021.02.27 0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커뮤니티 아티스트 윤종필, 2일부터 동인천고 오동나무갤러리서 개막
개항장 연대기(인천 중구, 122x244cm, 2017)
개항장 연대기(인천 중구, 122x244cm, 2017)

 

커뮤니티 아티스트 윤종필의 판화 전시 ‘우리 마을에는...’이 3월 2일(화)부터 30일까지 동인천고등학교(남동구 만수동) 오동나무갤러리에서 열린다.

윤 작가가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인천시민들과 함께 제작한 대형 목판화인 ‘커뮤니티 판화’ 전시다. 모두 122㎝ x 244㎝ 길이의 대형 작품들로 이번 전시에 10여점이 걸린다.

커뮤니티 판화란 지역의 근현대사적 스토리를 비롯하여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 혹은 동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소재로 주민들과 모여 대형 목판화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여기서 커뮤니티(community)라는 말은 공동체·지역사회 등을 나타내는 말로 개인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감정과 태도의 총체를 의미한다.

판화에 담길 주제와 이야기 거리 구상, 밑그림 그리기, 나무판 판각하기와 잉크를 발라 찍어내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린다. 이 시간 동안 매주 만나서 과정들을 함께 하고, 목판화를 매개로 공동체적 활동을 만들어 가는 과정형 활동이다.

커뮤니티 아티스트 윤종필(45)은 꾸물꾸물문화학교라는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을 만나고 일상 속 예술과 더불어 공동체적 활동을 실천해 왔다. 꾸물꾸물문화학교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는 2009년부터 지속해온 중장기 프로젝트다. 문화예술교육을 매개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 활동을 쉽게 접근하게 하고 그러한 다양한 모임들을 통해 공동체적 활동을 실천해 가고 있다.

그 중 커뮤니티 판화는 지역의 근현대사 혹은 생활문화 등의 소재를 시각화하는 작업으로 대형 목판화를 지역민들이 함께 파고, 함께 찍는 과정을 통해 지역에 대한 이해와 참여자 간의 소통과 친밀감 형성한다.

커뮤니티 판화 작업은 목판화를 통해 생활 속에 예술활동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며, 지속적으로 하게 할 수 있다. 긴 시간의 판을 파는 기간과 판화를 찍어 낼 때 ‘노동’이 요구되지만, 한 장 한 장 찍어 내며 최고조의 성취감은 맛볼 수 있다.

커뮤니티 판화는 여러 사람이 같이 모여 공동작업을 하는 방식이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공개 모집을 통해 가족 단위이거나 1~2인 정도의 소규모 단위로 하여 이어서 작업하는 릴레이 제작 방식으로 전환했다. 소규모 릴레이 방식을 하다보니 가족 단위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윤종필 작가는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은 100여명이 넘는 인천 시민이 참여한 작품들이고, 작품 수가 10여점 이상 쌓여 이제는 전시를 할 정도는 되니 더욱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하여, 공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며 “그것이 커뮤니티 아티스트로서의 나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기억하라! 인현동1999로부터 코로나 19까지 생명, 평화, 안전을...(122x244cm,  2020)
기억하라! 인현동1999로부터 코로나 19까지 생명, 평화, 안전을...(122x244cm, 2020)
시공(時空)을 달리다-인천 (인천광역시, 122x244cm, 2018)
시공(時空)을 달리다-인천 (인천광역시, 122x244cm, 201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