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퇴... 홍영표는 날선 비판, 윤상현은 격한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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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퇴... 홍영표는 날선 비판, 윤상현은 격한 환영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3.04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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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홍영표 · 무소속 윤상현, 상반된 견해 SNS에 올려
홍영표 "궤변으로 국민 호도, 사퇴는 정치 이벤트"
윤상현 "야권의 새 대안, 두 팔 벌려 환영"
민주당 홍영표 의원(왼쪽)과 무소속 윤상현 의원
민주당 홍영표 의원(왼쪽)과 무소속 윤상현 의원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바라보는 인천 여·야 중진 홍영표 의원과 윤성현 의원의 시각이 극명하게 갈렸다.  

4일 오후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구을)과 무소속 윤상현 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은 페이스북을 통해 각각 환영, 비판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홍영표 의원은 “윤 총장은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법치가 파괴되고 있다’는 등의 궤변으로 국민을 호도했다”며 윤 총장에 대한 비판 공세를 펼쳤다.

홍 의원은 “법무·검찰 시스템을 파괴하고, 검찰개혁을 흔들며 국민에게 피해를 준 장본인은 윤 총장”이라며 “개혁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국민을 겁박하는 것은 특권세력이 개혁에 저항할 때 자주 보던 모습”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역대 어느 총장보다도 막강한 권력과 권한을 보장받고도 철저히 사유화 했다”며 “조직을 혼란과 분열의 구렁텅이에 빠트리고, 대통령이 끝까지 지켜주려 했던 임기마저도 정치 이벤트를 위해 내동댕이 쳤다”고 재차 비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반면 무소속이지만 야권 인사로 분류되는 윤상현 의원은 “그동안 여당의 온갖 핍박과 사퇴압력에 시달려 온 윤 총장의 외로운 싸움이 이제야 마침표를 찍었다”며 “검찰에서의 싸움은 여기까지겠지만 광야에서의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윤 총장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썼다.

윤 의원은 “아직 원전, 울산시장 선거 개입 등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하고, 검찰 수사권 폐지에 대해서도 맞설 인물이 없어 (윤 총장의 사퇴가) 안타깝지만 그동안의 투쟁으로 피투성이 되버린 총장에게 더 요청하기도 미안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평가받으며 인물 갈증을 겪던 야권에 윤 총장이 새 대안으로 솟아올랐기에 대한민국의 정의는 희망적이다”라며 “야권의 파이는 윤 총장으로 인해 한층 두터워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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