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주민 커뮤니티가 인천시 의제 장악하고 휘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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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주민 커뮤니티가 인천시 의제 장악하고 휘둘러"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3.09 12:2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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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시의회 임시회서 강원모 제1부의장 지적
"책임·의무·검열 없는 '카페 권력'이 지역 이익만 추구해"
"인천 제대로 발전하려면 신도시 위주 개발 의제서 벗어나야"
9일 열린 제269회 임시회서 강원모 제1부의장이 5분 발언하고 있다.
9일 열린 제269회 임시회서 강원모 제1부의장이 5분 발언하고 있다.

인천시 행정 의제의 대다수를 소수의 지역 커뮤니티가 장악, 휘두르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9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69회 임시회서 5분 발언에 나선 강원모 제1부의장(민주·남동4)은 “인천 도시 발전과 확대에 따라 송도·검단·청라·영종 등의 신도시가 인천을 대표하는 지역이 되고 있고, 이에따라 시의 인력과 자원도 신도시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부의장은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주요 민원을 포함한 대다수의 민원은 인력 등이 충분치 못한 구도심이 아닌 신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실제로 박남춘 시장 재임기간 동안 공감수 3천명을 돌파한 시민 청원 36건 중 27건은 신도시와 관련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신도시에서 나오는 민원 중 다수가 ‘우리 지역에 무엇을 유치해 달라, 하지 말아달라’ 등의 개발 관련 민원이고, 이에 대해 제대로 응대하지 못할 경우 수백, 수천 건의 문자 폭탄이 날아온다는 점”이라고 토로했다.

강 부의장은 “일부 신도시 주민들은 마치 서로의 위세를 과시하는 양 실력 행사를 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커뮤니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카페 권력’은 지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며 “하지만 책임과 의무는 물론 자기검열과 팩트체크도 없는 이 권력이 누구의 통제도 없이 시의 의제를 장악해 나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인천시와 동료 시의원 등에게 “인천이 제대로 발전하려면 신도시 위주의 개발 의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하고 지역 커뮤니티 카페 운영자에 대해서는 “자기 지역의 의제만을 쥐어 짤수록 인천 전체로 보면 마이너스가 된다”며 “단 1분만이라도 공익의 가치를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 부의장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송도 아암물류2단지 화물차주차장 조성사업’, ‘청라소각장 이전사업’ 등이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인 지역 주민들의 집단 민원으로 너무 쉽게 결정됐거나, 오랜기간 표류하고 있어 답답하다는 비판을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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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덕영 2021-03-10 03:11:23
http://m.kyeongin.com/view.php?key=20190530010012726
관련기사입니다 일부 내용은보면
조성배 공생기반연구소장은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지만 인천의 경우 여전히 윗선에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하거나 갈등이 불거진 후에 이를 수습하려 하고 모면하려고 하는 식의 옛날식 결정 구조가 남아 있는 편"이라며 "갈등이 커지기 전에 앞서 현장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점을 사전에 해결하고 예방하고 갈등이 일어났을 때도 진정성 있게 소통을 하려는 행정가의 자세가 공공갈등 해결에 가장 필요한 자세" 라고말했다

손덕영 2021-03-09 14:53:14
주변환경 변화와 여권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도시계획을 했으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도 안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최고의 명의는 병이 생긴후 고치는게 아니라 병이 생기기전 예방 하는것이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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